ㅇ님: 제대로된 인사도 없이 그렇게 아무일없는 일이 되어버린 그에게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3월이면 다른지역으로 그가 이동을 할텐데요. . 그래서 그런지 더 허망합니다. 비워내고 비워내도 가끔 멍해지기도. .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그냥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라도 들으면 응어리가 풀어질 것 같은데 그놈은 미안한 마음이라도 전할 생각이 있을까요? 미안하긴 할까요?

상대방이 힘겨움과 헤어짐에 대한 죄책감은 있습니다(10완드). 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며, 사실상 다 '명백하게' 끝났고, 상대방 또한 아무런 의도가 없는 것을 질문자분도 알고 계십니다(태양). 지금 질문자분이 상실에 대한 자연스러운 애도과정 중 분노 단계와 우울단계를 오가며 이별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자꾸 이런 응어리가 생기는 것입니다(퀸완드, 4펜타클). 이렇게 글로, 힘들고 분노하고 있다는 걸 쓰시는 건 잘 하시고 계십니다. 결과가 6컵이니 막판에 뭔가 대화라도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굳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조만간 질문자분도 회복이 되실 것 같습니다.

Posted by Lum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