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4.10 민트와의 대화

*애니멀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알려진 '교감'이라는 말은 사실 맞지 않습니다. 교감은 '커뮤니언'이라는 말이 이미 있고, 그것은 사실 그 누구보다 동물을 기르고 있는 주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그보다는 말 그대로 '대화'이므로 좀 더 반려동물의 주인과의 대화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애니멀커뮤니케이터'는 동물이 전하는 메시지를 전화기처럼 그대로 주인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널리 퍼진 말이 '교감'이기 때문에 그대로 쓰겠습니다. 

질문을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또는 여러군데 커뮤니케이션 사례들이 써 있는 것처럼) 동물의 말이 직접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지처럼 아주 빠르게 휙휙 지나가버리곤 하죠. 그리고 동물이 아는 단어나 개념이 아니라 커뮤니케이터 개인이 아는 단어나 개념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인과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커뮤니케이터는 동물에 대한 점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전화기' 역할만 하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떤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을 수도, 때로는 혼선이 되어 질문과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들을 때도 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저희 가족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가족들에 대해서 묻자 '가족들? 가족들? 가족들...' 하고 계속 반복만 하고 특별히 떠오르는 게 없더군요. 가족들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별로 없는듯 합니다. 크게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이구요. 너무 편하게 느끼는 거 아닌가 싶네요.


2. 민트 친구 만들어 주려고 새로운 아이를 분양받았는데,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한달이지났는데 같이 못 놀고 피하기만 해요).

갑자기 연결된게 당황스러웠는지, 초반에 계속 허둥대는 느낌이었습니다. 엉뚱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얘기를 하기도 했구요(뭔가 흰 액체같은걸 보여줬는데 혹시 우유나 곰국 같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흰색이 섞여있는 사료거나...)

새로운 아이에 대해서는 '냄새가 마음에 안 든다' 라고 합니다.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미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강아지의 경우는 엄마의 소변을 일부러 묻혀서 같은 냄새를 갖게 하거나, 서로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꾸질꾸질한 냄새가 나는 양말을 걸어주거나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일단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 온 아이는 갈색이거나 갈색얼룩인가요?


3. 겁이 너무 많아서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서 피하고 다른 강아지들과 친해지지를 못해요. 그중에서 제일 무서운게 뭐인지...

맨 처음 연결해서 이름을 부르자마자 떠오른 것이 '잘 안보인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완전히 안 보이는 건 아니고 좀 뿌옇게 보이는 기분이 들어서... 다른 개들보다 시력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보이지 않으니 겁부터 먹는 게 아닌가 하는... 항상 겁먹은 상태가 베이스로 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지 빨리 집중을 못하네요. 처음에도 여러번 불렀는데 분명 연결은 되었는데도 계속 두리번거리는 장면을 보여주더군요.

보통 저는 연결을 해도 대화가 직접 들리는 편은 아닌데, 이 아이는 특이하게도 직접 말하듯이 떠오르네요. '문 두드리는 소리 정말 싫어.' 라고 합니다.


4. 항상 잘때마다 막내누나인 제가 데리고 자요. 막 뽀뽀도 해주고... 못 나가게 안고 자는데 싫어하나요? 가끔 으르렁 거려서...

목마르고 화장실 가야되는데 왜 안고 자냐... 는 투로 전달됩니다. 뽀뽀하는 게 싫지는 않은듯...


5. 어디 아픈곳은 없는지, 제가 모르는 곳이 있을까 해서요. 가끔 다리 만지면 싫어해요. 화내고...

위에서 말했듯이 잘 안보인다고 한 것 외에 많이 불편한 곳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저희집 개도 처음 왔을 때부터 다리나 발 만지는 걸 정말 싫어하고 으르렁 거렸는데, 특별히 아프지도 않은데 14년째 그러고 있는 걸 보면 그냥 성격인 것 같아요. 다만 뒤쪽 무릎이 약간... 의심스럽긴 한데 그 이상의 뭔가가 느껴지거나 전달되지는 않네요.




'애니멀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 붐이와의 대화  (0) 2015.04.17
알림  (0) 2015.04.12
고양이 미달이와의 대화  (0) 2015.03.23
짤랑이와의 대화  (0) 2015.03.03
스피츠 애니멀커뮤니케이션 실습 및 피드백  (0) 2015.03.02
Posted by Lum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