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띨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24 헤어졌다 다시 만난 커플 2
  2. 2010.04.08 짝사랑이 이루어질까요

만난지는 6개월째. 처음에 데이트를 하다가 남자가 취직을 하고 바빠지자 관계가 휘청거렸고 헤어졌었지만 다시 사귀게 된 상태. 하지만 연락을 잘 안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신뢰를 쌓고 싶지만 어려움이 있음. 정말 바빠서 연락을 안 하는 건지, 할말이 없어서 안 하는 건지, 벌써 연락을 안 하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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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사연을 아주 길게 써 주셨습니다. 일단 요약은 저렇게 했지만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었습니다...



S1: 컵소년
S2: 검2
관계의 기초: 코인7
과거: 완드5역
현재: 죽음
방해물: 연인
S1이 보는 S2: 코인10
S2가 보는 S1: 은둔자
S1이 S2에게 바라는 것: 완드기사
S2가 S1에게 바라는 것: 컵4
결론: 검10

다른 덱으로 했을 때에도 코인10과 검10이 나왔었는데... 게다가 방해물이 연인이라니...
지금 굉장히 위태로운 관계로 보입니다.
컵소년. 믿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다른 것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이 믿음이 깨어지면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 믿을만한 상황인가요? 상대방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요? 검2... 겉으로는 분명 평화로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유연함이 없습니다. 지나치게 날카로운 칼은 손을 다치게 하는 법이죠. 이 사람은 주변 상황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도 어려운 사람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지 않고 친밀함과 따뜻함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더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생각이 달라지는 순간 칼은 나를 향합니다.
코인7..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은 관계였습니다. 이것은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상당히 지속적인 노력과 욕구가 있어야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카드가 나왔다는 것은, 안정을 바랄수록 위태로워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물처럼 흘러가는 유동적인 상태로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 관계가 안정되는 모순적인 상황을 뜻하거든요.
한번은 잃었던 관계입니다. 그런 손실의 시기는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사소해서 지나칠 수 있는 일들. 뭔가 마음에 걸리지만 괜찮겠지, 하고 지나가는 일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그냥 지나갈 수도 없는 일입니다.
방해물에 연인카드가 나왔다는 건... 한쪽의 애정만 많다는 겁니다. 또한 헤어지겠다 마음먹으려고 해도 지금까지 쌓아온 게 어딘데... 라는 생각, 아직은 나를 좋아하겠지, 내가 너무 예민한가? 라는 생각들...
상대방에게 나온 카드들과 기초의 코인7을 봤을 때, 이 사람은 상당히 변화무쌍한 걸 좋아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서투른 사람입니다. 변화가 없으면 금방 싫증내고 위기때만 힘을 내는 사람으로 보이는군요. 그런데 아마 본인은 잘 깨닫지 못할 겁니다. 이쪽에서는 뭔가 어떻게든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정도면 안정적이고 편안한 거지 뭘 더 바라느냐고 할 사람 같군요...
결론의 검10은... 글쎄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관계가 아닌가 싶군요. 따로 뽑은 호로스코프벨린에서도 결론이 인내와 이해 아니면 관계의 위험... 검10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네요...
본인이 이미 알 법한 내용만 나와서 죄송합니다; 말씀드릴만한 것은 상대방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고 서툴다는 것... 되도록이면 '나 전달법'을 사용하시고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을 비난받고 있다고 느끼게 대화하지 말라는 것 정도...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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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님:
제가 짝사랑으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처음에 자기 감정에 충실해서 여잘 부담 스럽게 해서 도망가게 만들었고요
그러길 일년을 반복 고백하고 차이고 ㅋㅋ
전 최선을 다했고 여자도 인정 하나 마음은 못 얻은것 같네요
지금 서로 의전 준비 생이라 공부에 집중 해야 하는데
손에도 안 잡히고 걱정이 이만저만도 아닙니다


에띨라 컵오브릴레이션쉽으로 보았습니다.



Q1(남) 질문자-51. Bad Conduct잘못된 행동(검여왕역)
Q2(여) 상대방-6. Outcome결과(태양역)
1. 관계의 기초-56. Blame비난(검8정)
2. 관계의 가까운 과거-3. Try시도하다(달역)
3. 관계의 현재모습-10. Insecurity불안정한(절제역)
4.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47. Expedition원정(컵3역)
5. Q1이 Q2를 바라보는 관점-5. Happiness행복(세계정)
6. Q2가 Q1을 바라보는 관점-32. Precautions경계(완드4역)
7. Q1이 Q2에게 바라는 점-72. Ambitions야망(코인6역)
8. Q2가 Q1에게 바라는 점-60. Economy절약(검4역)
9. 관계의 최종 결과 및 미래-공백카드



결과에 공백카드가 나온 건 처음이네요. 사실상 여기서 결과가 공백카드면... 게임오버입니다만.;; 마음 비우시라는 거죠;


자기 감정에 충실하다고 해도 접근방식이 잘못되면 그 관계는 진전이 없습니다. 검을 들고 있는 여인에게는 조심스럽게 접근했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했으니 그 검에 상처를 입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여자분이 C님에게는 태양과도 같은 존재였겠지만, 태양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바라는 게 없습니다. 상대방은 이미 결론이 났네요. 여러가지를 시도하셨겠지만, 여자분에게는 그리 마음에 드는 방법이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달이 아무리 밝아도 태양보다는 못하지요.
현재 마음정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로 현실의 문제도 해결하려니 복잡하고 불안정한 마음이시겠지요. 그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올바른 인식을 하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컵3의 정방향은 좋은 친구관계를 의미하지만 지금 그 컵이 뒤집혔습니다. 친구관계로서도 무리입니다. 지금은 슬프지만 마음을 떠나보낼 때입니다. 3개의 잔이 비어있는 것은 지금 이곳에서는 잔을 채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잔을 채울 수 있는 곳으로 떠나야지요.
코인6의 정방향은 남에게 베푼다는 뜻이지만, 그것이 역방향으로 나왔으니 남에게 받고 싶은 마음을 뜻합니다. 행복한 감정, 사랑하는 감정을 받기를 원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야망'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자신 앞에 놓여 있는 것들 중 한가지만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눈 앞의 시험과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죠. 그러나 상대방은 C님을 경계하고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어주길 바랍니다. 결과에 공백카드, C님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관점에 세계카드가 나온 것을 봐서는 본인 스스로도 이미 끝난 관계라는 것은 잠재적으로 깨닫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되도록이면 마음을 비우시고 잠시 여행을 떠나 머리를 식히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조언...


자... 많은 분들이 연애와 공부를 병행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물론 저는 C님이 아니니 어느쪽인지는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C님이 정말로 그분을 놓치기 싫다면, 이후에는 어떤 관계를 원하시나요? 함께 공부하면서, 연인 관계로 지내고 싶으신가요? 어쩌면 내가 모르는 그녀의 많은 부분들, 어쩌면 어리숙한, 어쩌면 제멋대로인, 어쩌면 나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그런 부분들도 지켜주고, 아직 성장해야 하는 많은 부분들을 공부와 병행하면서 제대로 봐 줄 수 있으신가요? 둘 사이의 관계를 책임질 수 있으신가요? 그녀의 옆에서 어울리는 멋진 남자가 되어줄 수 있으신가요? 이런 각오가 되어 있는지 먼저 깊이 더 생각해보시고, 모든 질문에 확실하게 yes라는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에는 그런 비전들을 전해주세요. 편지도 좋고, 차한잔 하자고 불러서 당당하게. 그래도 안 된다면 깨끗이 포기하세요. 그렇게 되어도 그건 C님의 잘못도, 그녀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저 코드가 다른 두 사람이었을 뿐이에요. 기적같은 확률로 yes라고 할 수도 있고, no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no를 받는 경험도 인생에서는 굉장히 귀중한 경험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누군가는 그 no조차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C님에게는 연애경험치가 그만큼 쌓이는 것이고, 또 앞으로 다른 여자분에게 고백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게 더 좋겠다, 라는 전략도 생기게 되는 겁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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