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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0 애니멀커뮤니케이션) 고양이 폴리, 곤이와의 대화 2




Q: 저는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공지글에 적으셨지만... 한번에 한마리만 가능하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두마리의 마음 모두 느껴보고 싶어서 두마리 요청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사진에서 코숏이 폴리구요, 1살 넘은 뚱냥이 입니다.

곤이는 하얀 고양이 이구요, 폴리보다는 두달 어리지만 역시 1살 넘었습니다.

두마리 모두 수컷이구요.

  

 

1.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친구인지 엄마인지 보호자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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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자기가 돌보고 있다고 하네요. 

처음에 연결했을 때도 바로 들려온 대답이라서 설마 하면서 저녁에 다시 연결해봤는데 역시 같은 대답입니다. 자기가 지켜주고 돌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혹시 낮잠이 많은 편인가요? 연결하고 나서 졸렵더라구요.


곤이: 처음 연결했을 때, 정말 수다스러운데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소리들만 내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좀 애교가 있는 성격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질문자분에 대해 물어보니 '내 친구' 라고 합니다.


네, 낮에는 둘다 주로 잠을 자는 편이에요. 활동시간은 보통 저녁에서 밤이구요 ㅎㅎ; 커뮤니케이션 하신날에는 저까지 셋이서 낮에 왠종일 잠자고 있었네요 ㅎㅎ;;;;

폴리가 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니... 잘때마다 팔베게 해주는건 저인데 ㅠㅠ 지켜준다는 소리 들으니까 왠지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폴리랑 곤이 둘다 수다스러운데, 폴리가 자기가 요구하는게 있을때만 말하는 편이라면 곤이는 굳이 그런거 안따지고 그냥 아무때나 야옹하는 편인것 같아요.

곤이는 강아지로 치자면 헛짖음이 많다고 해야할까요? 평소에도 혼자 화장실가서 야옹거리고, 살짝만 만져도 바로 야옹야옹 거리는게 많긴 해요.

애교는 두마리다 많구요! 폴리가 좀더 애교있게 굴어요 ㅎㅎ 

 


2.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폴리는 맨날 장난거는데 곤이는 가끔만 같이 놀아주고 이외에는 거의 피하거든요..

제가 폴리한테 곤이에 대해 동생이니까 잘해줘라 라고 자주 말해서 그런지 먹을거나 장난감도 거의 양보해주는거 같은데, 정말로 양보인지 아니면 서열이 밀린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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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둘밖에 없는데 서열이고 뭐고 없어. 그냥 내가 먹기 싫거나 싫증나서 주는거야' 라고 합니다.

 

곤이: 별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폴리는 왠지 말은 저렇게 해도 양보하는 것 같아요. 제 느낌상.. 곤이가 가지고 놀다가 버린거 갖고 노는걸 몇번 봤거든요.

그런데 곤이는 대답이 없을만도 해요; 왜냐하면 곤이가 폴리를 별로 신경 안쓰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거든요 ㅠㅠ 



3.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만족하는지 궁금합니다. 집이 좁아서 실컷 뛰어다니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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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숨을 곳이 많아서 재밌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에 호기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무섭거나 혼날까봐 못 들어가거나 안 가는 곳들도 있다고 하네요.


곤이: '냄새나, 좁아' '나가고 싶어 나가고 싶어 나가고 싶다' 라고 합니다. 


현관을 열면 오히려 폴리가 바로 뛰쳐나가고 곤이는 눈치보다가 나중에 뛰쳐나갔다가 바로 다시 집으로 들어오는편인데 좀 의외네요.

막상 안고 들고 나가면 곤이가 바로 야옹야옹 싫다고 얼마나 그러는지 ㅠㅠ 폴리는 오히려 인내심이 좀 있는편이데 말이죠.

그런데 확실히 곤이가 창문 밖을 자주 응시하곤 합니다.

냄새가 난다니.... 어디가 냄새가 난다는 걸까요?;;;; 목욕하는거 제일 싫어하는 본인이면서 ㅠㅠ 

 


4. 전에 같이 살았던 친구에 대해 그리워하는지... 그리워한다면 그 친구는 다시는 못 볼거라고 얘기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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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이제 더 이상 그 사람을 못 볼 거라고 말했더니 '에이 실망이야' 라고 합니다. 

그다지 그리워한다거나 한 건 아닌 것 같네요.


곤이: '어........ 좀 아쉬운데. 그런데 왜 못보는거야?' 라고 되묻습니다. 


그리워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5.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놀아줄때 오르락내리락을 주로 해주는데 다리에 무리는 없는지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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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특별히 관절에 무리가 있거나 한 건 아닙니다. 다른 곳도 특별히 아픈 곳은 없구요. 


곤이: 다리보다는 허리나 엉덩이쪽이 좀 아픈 것 같습니다. 항상 아픈 건 아닌데, 약간 찌르르- 하게 아플 때가 있다고 합니다.


폴리는 본인이 비만이라는걸 알고 있는지는 궁금하네요....

곤이는 놀때 제자리 점프 동작을 많이 취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게 놀다가 가만히 누워있을 때가 있는데 골반 쪽이 아파서 그런 것이었군요. 놀이방법을 다르게 바꿔봐야 할까봐요 ㅠㅠ





3번의 경우에는 둘을 번갈아 연결하다보니 혼선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비만인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참고적으로 제가 예전에 기르던 고양이도, 8kg가까이 되는 거묘였는데, 코를 다쳐서 병원에 갔을 때 물어보니 안 먹는 게 문제지, 자주 먹는 건 그리 문제가 아니라고 했거든요. 안먹으면 신장에 이상이 생겨서 급격하게 안 좋아진다고...

 

사람마다 다른데, 제 경우는 시각화보다는 청각화나 체감각화가 잘 되는 편인지라... 형상화한 모습이 보이기보다는 그냥 아이들 모습 그대로를 보는 편입니다.

목소리가 '들린다' 라기보다는 소리가 '느껴진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일단 느낌으로는 폴리는 6학년 아이 같은... 아직 어른이 아닌데 어른스러워하는 척 하는 목소리고, 곤이의 경우는 약간 하이톤이었습니다. 


비만인걸 모른다니 오히려 충격적이네요.. 제가 늘 뱃살잡고 우리뚠뚠이 라고 놀리는데 전혀 모르나봐요...

다행히 먹는건 절대로 안빼먹고 잘 챙겨먹어요. 더 늘지만 않으면 되겠지요...

 

곤이가 하이톤인건 맞아요! 가느다래서 냥냥거릴때 폴리보다 좀 더 여성스럽고 섬세하게 울거든요 ㅋㅋㅋㅋ



추가 피드백: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멀커뮤니케이션 진행하신 이후에 본인들의 이름을 확실히 더 잘 아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ㅋㅋ

폴리~ 라고 부르면 폴리가 귀를 쫑긋하고 곤이~ 라고 부르면 곤이가 귀를 쫑긋하거든요!

서로 반대로 쫑긋하진 않아요! 왠지 신기해요!!


그리고 첫번째 질문의 답변에 대해서는,

폴리의 경우 생각해보면 고양이는 주인이 욕실에 들어갈때 같이 들어가는 이유가 욕실은 물도 있고 위험하니까 같이 들어온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자면 제가 곤이를 씻기려고 곤이만 데리고 욕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거나, 혼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샤워를 해도 곤이는 가만히 있는데 폴리는 문앞에서 엄청 울어요!

아마 본인이 생각하기에 돌보는 제가 위험한 곳에 혼자 들어가서 그런것 같아요 ㅎㅎ;;;

 

또 네번째 질문은..

애니멀커뮤니케이션 하시기 전에는 제가 집에 있고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쪼르르 문앞으로 달려나갔었는데....

진행하신 이후에는 그냥 쳐다만 보거나 신경을 안쓰는 경우도 있어요!

이제 집에 제가 있으면 더이상 집에 들어올 사람이 없다는걸 아는 거겠지요.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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