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님: 항상 연기에 관심있어 찾아보다 직접 화면에 나오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감명을 주는 성우라는 직업을 알게되어 성우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잘 안 들어요 ㅠㅠ... 맞는 길일까요?

지식인 검색을 하다보면 아직까지도 성우라는 직업을 전망있고 긍정적인 직업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커뮤니티 쪽을 뒤지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공중파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없어졌고 영화나 외화도 거의 사라져서 아주 유명한 외화시리즈 또는 명절특집으로 하는 영화가 아니면 더빙 일 자체가 없다는 이야기가 성우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성우가 많습니다. 단지 유명한 분들이 일을 많이 하다보니 아는 목소리를 자주 듣게 되어서 성우가 별로 없다고 착각을 하게 되지요. 경쟁률도 1000대 1에 가까울 정도로 하려는 사람도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쟁률을 뚫고 올라가서 그만한 보상이 주어지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겁니다... 대체로 그러다보니 지금으로서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더빙이나 게임용 더빙 위주가 많구요. 심지어 어린이용 영화 더빙조차도, 흥행을 위해 인기배우를 쓰는게 사실입니다. 현실은 감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ARS나 백화점 안내방송 같은 것도 성우를 기용합니다. 여러 가능성을 미리 알아두세요.


카드를 읽어드린다면, 일단 컵이 두장에 소드가 한장이기 때문에, 굵직한 목소리나 특성있는 목소리보다는, 가늘고 높은 소리 연기에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소년보다는 아예 여성적인 연기로 가는 게 본인에게도 잘 맞을 것 같구요. 성우도 결국 연기자이기 때문에, 본인의 페르소나에 맞는 역할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다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성우쪽의 길로 가는 게 나에게 맞는 길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잘 맞지 않습니다(8컵). 배우고 연습을 하다가(페이지펜타클), 잘 함에도 불구하고 중도포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8컵).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의 기준과 철학은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그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나올지 어떨지...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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