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님: 제가 지금 긱사에 살고있는데요.. 룸메랑 사이가 어색해진거같아요 저는 그대로인데 얘가 저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거같아요 제가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룸메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대충 감은 잡고 계신거 같은데요.... 상대방이 청소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는 하지만, 스트레스를 푼다는 건 말 그대로 스트레스해소 용도지, 매일 그런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아무리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쪽은 어지르고 손도 안대고 다른쪽은 계속 치우기만 한다면 화가 나겠지요. 최소한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1주일에 한번이더라도... 매일매일이라면 머리카락 치우는 정도...
시끄럽거나 불 켜놓고도 잘 잔다지만 그래도 불 끄고 자는 게 더 좋지 않겠어요? 상대방의 말을 곧이곧대로만 들어서 문제라고 보입니다. 뭐랄까.... 룸메 입장에서는, '나에게 요구하는 건 없어서 좋지만 덕분에 내가 다시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랄까요. 들어가는 것도 없고 나가는 것도 없는 상태....(4펜타클) 심지어 질문자분이 악의가 없으니(fool) 그냥 알 수 없이 불편한 상황(7펜타클)이 된 듯 합니다. 반대로 본다면 질문자분과 아무관계 없는듯이 지내고 싶다고도 보이구요. 또한, 룸메입장에서는 본인의 못 볼꼴을 보인 부분도 있다보니 이후 맨정신에 아무 일 없듯이 대하기 좀 힘들겠죠.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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