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특이했던 커플;

월요일이었나 지난주였나... 한 커플이 다녀갔었죠.
애정운(궁합) 봐달라고 하는데, 참 특이하게도... 아니 이상하게도 남자 여자 따로따로 궁합을 봐 달라고 하더군요. 갸우뚱하면서 두분 커플 맞으세요? 라고 물어봤는데 맞댑니다;

여자 혼자 와서 궁합을 봐 달라거나 애인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딴 여자 없는지 그런거 물어보는 경우는 있어도.... 이거 둘이 와서 따로... 뭐 어떻게 해달라는거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은 남자분부터 바로 봐 드리기는 했죠. 근데...
현재에 검3, 미래에 검10... 이건 뭐...;;;;; 대체 이거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난감해졌습니다. 다시 물어봤죠. '두 분 사귀시는 거 맞나요?' 맞다는데 뭐...
일전에도 한번 여자분이 애정운 보러 오셨을 때 같은 조합이 떴었는데 그때는 여자분이 취업문제 때문에 해외로 잠시 떠나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장거리 커플인지 아니면 어디 멀리 가시냐고 물어봤지만 대답은 no.

*또 한번 검10이 뜬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여자분의 속마음이 Lovers이고 남자분이 컵2로 상당히 좋은 상태에서 여자분이 많이 튕긴다는 내용이었죠.;; 컵기사도 나오고... 그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숨을 쉬고 다시 카드에 집중해서 남자분이 힘든 상황인데 여자분이 잘 받아주지를 않아서 자주 싸우는 것 같다,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은 드렸습니다.
그 다음 여자분의 애정운(....). 이거 참, 상대방을 바로 앞에 두고 애정운을 따로 보다니...
뭐 역시나... 비슷한 카드들 떠 주십니다...
여자분은 원하는 게 많고 앞에 앉은 남자는 만족스럽지 않고... 남자는 그게 힘들고... 짜증나니까 싸우고... '별로 안 좋네요'라고 운을 띄우니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지만 그걸 어찌 말해드리나... 본인이 바로 앞에 있는데...
심지어 이 여자분... 자기 결혼 언제 하냐고 물어보십니다;; 결혼운으로 더불어 켈틱도 펼쳐보았지만 앞에 앉은 남자분과 연결고리는 전혀 안 보이네요... 나이를 물어보니 저보다 두살 아래... 펜타클이 참으로 많이 보여서 '돈 많은 분이랑 결혼해야 겠네요... 6년 안에는 결혼하기 힘들어요' 라고 말하니 웃으면서 '전 결혼 늦게 해야되는거네요?' 그냥 웃어드렸습니다;;

더 궁금한 거 없다 하여 일어나려니까 남자분이 '그냥 재미로 하는거죠?' '그렇죠 뭐^^(;;;;등뒤의 식은땀;)' 카드는 둘째치고 누가 보더라도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마음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