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님: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마지막 연애를 한지도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단기간의 연애가 아니라 계속 저와 함께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언제쯤 만나게 될지 전반적인 점이 궁금합니다.

요즈음은 스스로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결혼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란 생각도 듭니다.






외부의 시각은 페이지완드인데, 30대인데 나이트도 아니고 페이지로 본다는 것은, '너 아직도 어려'.

'그냥 혼자 살까...' 라는 말을 내비쳤을 때 나오는 반응으로 '네가 아직 뭘 몰라서 그래' 정도 되겠습니다. 좋게 해석해봐야 여기서는 '소개팅시켜줄까?'(페이지완드-좋은소식) 정도일 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금 상태로는 질문자분이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나(7소드, 에이스펜타클), 특별히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8소드) '그냥 나 혼자서도 만족스러운데 뭐'(9컵) 하는 태도를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말씀하신대로 독신주의를 고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과거의 여제는 스스로 자신의 리즈시절이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 행동할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8소드) 경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9컵을 거쳐서 미래의 황제카드는 모든 추진력과 에너지가 자신만을 위하고자 하는 의도로 변질되게 됩니다. '나 혼자서도 이렇게 잘 사는데 결혼이고 남자고 뭐 필요해!' 와 같은 냉정한 이미지로 비춰지게 될 수 있는거죠(킹소드). 

실질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것 또는 두려워하는 것으로 8펜타클이 나왔습니다. '그냥 이렇게 열심히 일이나 하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가 희망인 동시에, '이렇게 일만하다 혼자 늙어버리는건 아닐까' 가 두려움이 됩니다. 


7소드나 8소드로 봐서는... 연애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처음부터 '몇가지 정도는 그냥 참아주고 말지' 했는데, 정작 그게 제일 중요한 요건이었다거나... 비꼬아서 얘기하다가 틀어지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지금 배열상에 완드(=기준, 가치관, 철학)가 하나밖에 안 나와 있고, 연애에 가장 중요한 컵(=감정) 부분이 전혀 없어서,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결혼에 매기는 나의 가치, 결혼상대자가 될 사람이 갖춰야 할 기준이나 가치관 등을 직접 적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1년 안에는, 오래 사귈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듯 합니다. 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가 아닌가는, 그 이후에 가서 다시 점을 봐야 합니다. 상황이 달라지니까요.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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