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직관력은 꽤나 대단해서 그냥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직관은 존재한다. 가끔 그럴 때 있지 않은가,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어...'라고 생각하다가 정말로 안 좋게 돌아가더라는 경험. 물론 앞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르고 부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결과를 부른다고 했지만, 그 또한 이와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웬간한 일이 아니고서는 자신의 주관이나 가치관, 행동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하던대로 행동하게 되고,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나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경우, 관상쟁이가 아니더라고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이러이러한 사람이겠구나'라는 걸 곧바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것 또한 직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사람은 부정적인 카드가 잘 뜬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카드가 많이 뜬다. 물론 나온 카드와 질문, 상황에 따라서 해석은 달라지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냥 뽑았을 경우 그렇다.
첨언이지만, '좋은' 카드의 경고와 '나쁜' 카드의 조언을 잘 이끌어내는 것도 기술이다. '지금 애인과의 사이가 어떻게 될까요?'에서 탑이 나온다면 누구라도 '헤어지겠네'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단순히 '헤어질거에요'라는 말을 해주는 것과, '현재의 답답한 상황이 타파되고 더 좋은 상황이 올 거에요' 내지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에요'라고 조언해주는 것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또한 태양이 나왔다면 당연히 '아주 좋습니다'라고 말하게 되겠지만, 그보다는 '지금 아주 좋지만, 무사안일한 태도를 주의하세요. 좋은 분이니 더 잘해주세요' 라고 경계가 풀어질 수 있는 부분을 집어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분이 예를 드신 자전거 이론이 가장 마음에 든다. 자전거 스스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사람이 타고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나아가고, 또한 사람이 혼자서 달리는 것보다 빨리 나아갈 수 있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는 그저 커다란 쇳덩이에 불과하다. 타로카드를 펼치지 않을 때에는 그저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것을 사람이 이용할 때에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자전거에 따라서는 어린이용 세발자전거, 초보용 자전거, 경주용, 초고가 브랜드의 자전거도 있을 수 있다. 타로도 마찬가지로 자료가 많고 초보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덱이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상징이 많이 들어가 있는 전문가용(?)도 있고, 비싸고 이쁜 덱도 있다. 무조건 비싼게 좋은 것은 아니다. 각자에게 맞는 도구가 있기 마련이다. 경륜선수가 세발자전거를 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처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외발자전거를 탈 수도 없는 노릇이다(물론 가끔은 처음부터 외발자전거 묘기에 도전하는 분도 있긴 하지만 ^^). 자신에게 맞는 덱으로 시작을 해야 꾸준히 재미있게 할 수 있고,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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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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