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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육하원칙 중 when, what, how, why만 들어가도 됩니다. 


의외로 이 4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질문이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제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인 '전 남친이 돌아올까요' 를 한번 수정해봅시다. 





내가 지금 당장 외롭기 때문에(why)

전 남친이 돌아왔으면 좋겠는데(what)

먼저 연락을 하면(how)

3달 안에(when)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 경우 when을 설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물론, 질문에서 설정해주시지 않더라도, 배열 안에서 언제 그 일이 일어날지를 뽑아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과 같은 때에는, '3달안에' 라는 시점을 정함으로써, 나 스스로에게, 내 무의식에게 '그 시간 안에 성사가 되지 않으면 포기하겠다, 내려놓겠다' 라는 것을 선언해서, 같은 질문과 같은 상황을 반복재생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why에서 헛웃음이 나오시겠지만, 대체로 전남친이 돌아오길 바라는 분들은, 

1) 전남친을 차버렸더니 정작 내가 지금 당장 외로우니까 

2) 차였더니 억울해서 복수심에 

3) 뭔가 충족이 안 된 상태로 갑자기 끝나버리니까 남아있는 내 감정의 앙금을 좀 해소해야겠다 싶어서 이 세가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이런 얘기를 하면 전의식 단계에서 저항이 올라오기 때문에 당사자는 부정하게 됩니다.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라든지, 서로 정말 사랑했다든지 하는 얘기를 늘어놓게 되지요...)



한마디로, 질문에서 why를 직접 써 보면, 아마 질문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질문을 하실 필요가 없어질겁니다.




또한, 다른 질문에서도 그렇지만, how를 설정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점술가가 how까지 다 말해주길 원하죠. 때로는 what까지도 말해주길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그런 사람들이 많냐구요? 네 많습니다. 친구 만나서 얘기하면서 이런 말 한번도 안 해 본 사람 없을겁니다. 





"뭘 해먹고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제일 고역입니다. 저 4가지 중에 아무것도 충족을 못하거든요. 얼마나 터널시야에 빠져있는지를 보여주는 질문입니다. 아무리 카드를 펼치고 이거 해보세요 저거 해보세요 하고 조언을 하더라도, 저런 질문을 하는 분은 절대로 아무것도 못합니다. 

살면서 본인 스스로 뭔가를 정해본 적도 없고, 그만한 책임조차 지기 싫어하는 생각이 무의식 저편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난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책임도 질 줄 모르니 남이 내가 뭘 할지 정해주고 이끌어주면 좋겠어요. 난 그냥 끌려갈게요~~~'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위 질문에서, '내가 먼저 연락하면 돌아올까요' 정도라도 질문하시는 분들이 드뭅니다... 거의 대부분은 '남자가 연락할까요, 먼저 돌아올까요' 라고 선택권과 책임을 전부 상대방에게 넘긴 상태로 질문을 하십니다... 그 시점에서 이미 모든 게 늦어버린거죠. 왜 내 선택권을 남에게 넘깁니까? 왜 내 감정에는 충실하지 않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연연합니까?



아무튼 저 4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질문을 만들어보세요. 의외로 쉽지 않을 겁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왜 하는지 어떻게 할지 계획없이 막연한 고민만 하고 있다는 반증이죠. 

저걸 모두 충족하는 질문을 만들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심각하고,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는 의미이고, 대체로, 충족하는 질문을 만들어내면, 이미 답을 본인 스스로 알고 계실겁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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