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님: 너무 사랑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근데 사귀면서 제가 너무 잘못한 부분이 많은것같아 후회가 되네요.

자꾸 좋았던 추억만 생각납니다. 다시 연락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연락을 한다면 잘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많이 망설여지긴하는데... 아님 기다리고 기다리면 연락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지금 그 남자의 마음이 저를 다 잊었는지 그리워 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상대를 나타내는 카드가 '경계를 넘어서 제안을 하러 가는' 컵기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 생각에 이분은 이미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보는 관점에 에이스펜타클도 그렇게 보이구요. 전체적으로 이분의 질문자분에 대한 마음이 전혀 카드들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예 관심밖이라고 보입니다.

질문자분을 나타내는 카드가 마음을 닫고 변화를 거부하는 4펜타클, 장애물 또한 집착과 몰락,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뜻하는 악마카드입니다. 현재 드러나는 영향력이 '소식을 전하는 사절'을 의미하는 페이지완드이기 때문에 이 힘들고 무기력한 상황(4소드)을 벗어나기 위해서 아마 질문자분이 먼저 연락을 취할 것 같긴 합니다. 아마 그렇게 되기 까지 상당히 내적 갈등을 겪겠죠(5완드). 


희망이자 두려움이 심판 카드입니다. 심판카드는 과거에 대한 청산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내가 연락을 하든 연락을 받든간에 차라리 이 답답하고 힘든 미련을 다 버리게 되면 좋겠다, 라는 희망과 함께, 그렇게 되어서 다시는 볼 수 없게 정말 청산되어버림이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래가 파괴와 갑작스러운 변화, 과거의 인간관계에서 갈라져버림을 의미하는 탑 카드이기 때문에, 연락을 하시든, 연락을 기다리시든... 제대로 정이 떨어져서 이 관계가 청산될 것 같습니다. 탑 카드는 매우 아픈 카드이긴 하지만, 그만한 타격이 아니면 벗어날 수 없는 일을 정화해서 벗어나게 해 주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너무 갑작스럽고 아프기 때문에 안 좋은 카드라고 하는 것 뿐이죠.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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