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님: 두살 연하남친과 200일 정도 사귀고 있는데 이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헤어져야하는지 ..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내 파트너가 될 사람에게서 찾아야 할 특징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나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지요.


1. 개인적 성장에 몰두함-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데에 적극적인가,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할 경우 상담이나 전문가를 통해 기꺼이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가

2. 정서적 개방성-감정을 가지고 있고 부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세련되게 표현하는가

3. 품격-언제나 정직하고 신뢰를 주는 사람인가(나와 가족 외에도. 그리고 가까운 사이에 속거나 배신당한 경험에 대해 대화해 볼 필요도 있음)

4. 성숙과 책임감-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고 책임감이 있는지

5. 높은 자존감-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주더라도 그것이 온전한 사랑인지 굶주린 사랑인지, 자기자신을 혹사시키지 않는지

6. 인생에 대한 긍정적 태도-터널시야에 빠져서 모든 것에 냉소적이거나 쉽게 믿지 않는다든지

7. 성적 공명-사람은 좋은데 스킨십을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든지


하나하나 항목에 대해 말하려면 끝도 없지만 대체적으로 저런것들은 차근차근 대화를 통해 서로 알아가고 맞춰봐야 합니다. 세세하게는 서로의 가족들의 분위기, 재정관념, 종교, 그에 따른 양육방식등도 이야기를 해 봐야죠. 200일동안 만났는데 이런 얘기 하기는 너무 빠르지 않냐구요? 초반부터 대화를 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너무 심각하게 이런거 저런거 따져 물으면 너무 결혼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터이니 대화를 열어갈 기술이 필요하긴 하죠. 





전체적으로 완드가 너무 부족합니다. 서로의 가치관과 주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순간순간의 감정과, 조금 겉도는 일상적인 대화들로만 진척이 된 거 아닌가 싶은데요(절제). 

기본적으로 너무 부정적인 생각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관계로 보입니다(10소드, 5소드). 남자분은 성실하기는 하나, 많이 바빠보이고, 여자분에 대해 더 알아가길 원하지 않는 듯 합니다(8펜타클, 8컵). 특별히 심하게 싸운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에이스펜타클-절제), 그렇다고 안 싸운 것도 아니고(5완드), 여자분의 불안도가 높아보입니다. '이 좋은 시간도 한순간이겠지'(10컵) 와 같은 생각들. 200일을 만났지만 확신이 생기지 않아서 그냥 좋은 때에 이 관계를 청산할까(심판, 10컵) 하는 고민을 하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결론이 여제이기 때문에, 이 관계는 질문자분(여자)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며, 아래쪽의 흐름이나 질문자분의 지금 생각이 썩 좋은 쪽은 아니기 때문에, 이 관계가 서로에게 시간낭비(여제)라고 판단하실 확률이 큽니다. 조금 더 진지한 대화를 서로 해 보고나서 판단을 내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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