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님: 저흰 30대 초. 사귄기간은 일년 반 헤어진지는 한달 반 되었습니다. 만나면 좋다가도 매번 반복되는 싸움에 그는 점점 저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었고, 저는 이제서야 결혼생각이 있었지만 내색은 못했죠.. 결국 싸우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한달전 늦은시간이었지만 연락 한번 했는데 답장은 없었구요. 우리는 다시 재회할수 있을까요? 이 남자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억지로라도 내 감정과 생각을 전한다면(나이트컵) 재회는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2컵). 하지만 기대할 수 없는 보답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 그로인한 결핍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서로 홀로서기를 해야겠죠(퀸소드).
연애란 간보는 기간입니다.
남자입장에서는 이 여자가 성적으로 매력이 있는지, 나의용기를 북돋아주는지, 나로하여금 세상과 마주서게 하고 기다려주는지를 봐야 합니다. 1년이 넘으면 여자가 자신의 불안또는 분노를 잘 다루거나 본인이 여자의 불안을 잘 다룰 수 있는지, 그리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여자가 이해하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여자입장에서는 이 남자가 나를 즐겁고 재미있게 해 주는지, 나를 위해 세상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줄 행동력이 있는지, 이 남자가 나를 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여기는지를 봐야 합니다. 1년이 넘으면 이 남자가 자신의 불안과 분노를 잘 다루거나 내가 이 남자의 분노와 불안을 잘 다룰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이 남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보상 외에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그리고 본인이 할 수 있고 없고를 나에게 명료하게 표현해주는지를 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두 사람의 인생이 절대로 절반 이상은 겹칠 수 없으며 나머지 51%의 내 인생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지를 봐야 하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간에 합의를 통한 같은 인생목표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연애를 깨뜨릴 사유가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허비하기에는 내 인생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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