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님: 과CC를 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40일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 사람 진심이 어떤지, 또 제가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려주세요.. 

이 사람을 다시 붙들기는 어렵습니다. 잠시 연락이 닿거나 얼굴을 볼 수는 있지만, 다시 사귈 수는 없을 것입니다(심판). 상대방으로서도, 어차피 서로가 너무 다르다는 걸 깨달았고(퀸소드), 공부에 전념하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달카드와 여사제가 같이 나오면 뭐라고 하든간에 실제로는 별 이유가 없이 흐지부지 되는 상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방어적이고 남에게 상처주기 싫어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네요. 결과의 여사제 또한 수동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카드인지라 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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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분과 같은 성향의 사람은, 냉소적이지 않으며 남성과의 관계를 피하지 않지만, 자신이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은 남성들과 깊은 사이가 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성관계에 있어 건강하고 현실적인 접근을 하는 편입니다. 

가벼운 즐길거리에 편안해하지만 장기적인 관계를 갖는 남자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만약에 질문자분과 같은 타입이 한 남자를 좋아한다면, 그에게 초점을 맞추고 관계성을 발전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신중하고, 이성적이고 성적이지만 저속하지 않습니다.

이 타입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매력을 가지며 그녀를 첫 번째로 제일 중요한 사람으로 좋아해 줄 남자를 원합니다. 부자일 필요도, 크게 성공할 필요도, 똑똑할 필요도 없습니다. 삶의 지향점을 가지고 평범한 직장이 있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이 타입은 내 가치를 모르거나 존중하지 않는 남자를 참지 못합니다. 남자가 내 몸을 귀하게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타입은 남자가 부정직하면 실망하고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부정직하다는 것이 단지 '타인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원래 질문자분의 성격은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험들을 거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부심과 자존심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자존감이 떨어지니 급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변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타입이 갖는 이상형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돌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듣거나 하는 것으로 자존감과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분이 이 남자분을 택한 이유는, 아마도 착하고 조용하고 순한 성격이라 '위험하거나 나에게 위해를 끼칠 일이 적기 때문'이기도 했을지 모르지만(시대가 시대인지라), 이 사람이 먼저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보답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고통에 처하게 됩니다.


이 상대방 남자분은, 호구취급당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지인에게 쓴소리 하나 못한다고 했지요. 이것은 이 남자분이 상대방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속을 끓이는 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으니까요. 


두번째로, 질문자분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소연을 하는데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것은 상대방이 질문자분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귀하게 대해주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마음을 추스르시고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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