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님: 제가 취업 준비를 해야하는데 저는 면접관들이 봤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요 면접때 많이 떠는게 문제인 건 아는데 이거 말고도 어떤 걸 보완하면 좋을지 알고 싶어요


진짜 질문은 마지막 문장이네요.
면접관들이 어떤 느낌으로 나를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같은 면접관들만 만날게 아니니까요. 사람마다 필터가 다르니 지금 묻는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면접때 어떻게 해야 좀 더 잘 면접을 볼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해야 덜 떨게 될까 등이 더 고민이셨을겁니다.
많이 떠는 이유는, 면접관들이 나를 평가하고 있다고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면접에 가서는 나도 그 회사를 평가하는겁니다. 내가 다닐만한 회사인지. 면접관이 이상한 질문을 한다면, 답을 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아 저런 질문이나 하는 놈이 있는 회사니 그냥 지금 여기서 나가야겠다' 하는 게 맞는겁니다. 그러면 나도 저쪽을 평가중이니 떨 이유가 없는거죠. 면접은 서로 협상을 하는 자리입니다. 나는 이만큼의 역량을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는 그 역량에 맞게 나를 평가하고 그 평가대로 돈을 주고 복지를 제공할 것인가, 이런거죠. 

좀 친근한 분위기에서만, 또는 내 방에서만, 나 혼자만 있는 곳에서만(9컵) 편하게 본인 역량을 발휘하는 스타일이신 거 같습니다. 이러면 차라리 재택근무 또는 온라인 면접을 하는 곳, 아니면 그냥 면접을 안 보는 회사를 찾아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구요. 
기본적으로 면접관이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킹펜타클) 벌써부터 너무 '종업원'마인드가 장착되어버리는 게 문제로 보입니다(7컵-5펜타클). 그리고 장애물이 7컵이라는 건,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너무 많이 돌리고 있는 게 문제일 수도 있구요. 어차피 사람은 보완을 해봐야 바뀔 수가 없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그래봐야 '아 연습해서 꾸며내는구나'(7컵)가 보입니다. 그냥 나는 이런걸 할 줄 알고 이런걸 못한다, 라고 확실하게 밝혀야 뽑는쪽에서도 빠르게 판단이 가능합니다. 배열로 봐서는 한번 삐끗하면 그 이후로는 머리속에서 '아 파국이다 ㅠㅠ'(타워) 가 되어서 더 어버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외부에서는 비굴해보일 정도(5펜타클-5컵)로 수동적이 되는 모습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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