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올리는 것은 원치 않으셔서 생략합니다.




Q: 제가 상담드리고 싶은 부분은 행동교정 같은건 아니구요

지금 아이의 심정이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서 입니다.

 

러블 1년 9개월 여아이고 이름은 라니 입니다.

약 두달전에 둘째를 들였습니다.(사진에 함께 찍힌 아이 3개월 여아입니다.)

둘째와 사이가 나쁜것 같지는 않으나 육아를 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서(아마도 둘째가 너무 어려 그런것 같습니다.)

라니가 힘들어 하는게 보입니다.

육아만 하는게 아니라 같이 놀기도 하고 우다다도 하지만 뭔가 라니가 예전 같지 않아 보여서요. 

때로는 혼자 있고 싶어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그런데 요 한며칠 전부터는 부쩍 우울해 하는것 같기도 하고, 기운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장난감을 흔들어 보아도 둘째가 잽싸게 잡아 놀아서

라니는 늘 그런 모습을 쳐다보기만 할 뿐입니다. (시선을 절대 떼지 않아요 ㅜ.ㅜ)

라니는 노는 방식이 마치 사냥을 하듯이 한 2~3분은 지켜 보다가 잡아채는듯 놀아야 하는데

둘째는 아직 어려선지 그런거 모르고 무작정 덤비고 봅니다.

라니는 자신만의 노는 스타일(?)이 있는데 그렇게 하질 못하니 아예 놀려고 하지 않지만

실은 마음은 엄청 놀고 싶은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놀이는 한가지 예입니다.)

 



연결했을 때 단발머리에 회색옷을 입은 구혜선씨를 보여주네요. 본인의 이미지화인가봅니다. 


1. 지금 현재 심리상태가 어떤지 우울한지, 아니면 나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혹시 라니는 괜찮은데 저 혼자 애처로워 하고 있는건가 싶어서요)

우울하다 어떻다기보다는, 연결하고 있는 내내 가슴이 좀 답답했습니다. 마치 커다란 돌을 들고 있는 느낌? 뭔가 불만은 있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되는지 잘 모르는 듯 합니다. 

----> 라니가 표현을 잘 안해요... 울지도 않구요 이사오기 전까지는 묵언수행 하는 줄 알았어요. 이번에 이사와서 싱크대 밑에서만 그렇게 울더라구요 그것도 작은 소리로...

나머지 평소에는 울지도 않아요 뭘 해주지 않는다고 떼쓰는것도 없고 뭘 해준다고 싫어하는 내색도 없이 진짜 말그대로 순딩이예요

(물론 발톱깍이나 목욕은 죽어라 도망갑니다 ㅎㅎㅎ)

그래서 자신의 욕구를 표출해보지 않아서 방법을 모르나 봅니다. 으이구 안타까운 것......



2. 주방에서 그릇 씻을 때 곁에 와서 항상, 매번 우는데 뭘 원하는지,  왜 우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비린내 비스무리한... 고양이에게 있어서도 딱히 좋은 냄새는 아닙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 같네요.

----> 혹시나 싱크대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 이렇게 우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와서 놀랐습니다.

이사 오고 나서 수도물에서 비린내도 아닌것이 미끄덩한 느낌의 물맛이 나서 저도 물을 끓여 먹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직수형 정수기라 다 걸러내지 못하더라구요.. 이번에 정수기를 교체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메일에 말씀은 안 드렸지만 마치 그 물 먹지 말라는 말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엄마가 라니한테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게 있는지? 상황이나 음식, 화장실 등등.... (라니가 원하는게 위험한 것만 아니라면 다 들어주고 싶어요)

놀 때는 둘째와 따로 있게만 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뭘 표현해야 될지를 잘 모릅니다. (이것은 연결이 명확하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말하긴 합니다)

----> 가끔씩 때때로 방문을 닫고 라니와 놀아주고는 있습니다만, 그것도 잠깐요 왜냐면 쪼꼬가 닫혀 있는 문 뒤에서 너무 많이 울거든요. 그런데 저는 모른척 하고 장난감 흔드는데

라니가 신경이 쓰이는지 놀다 말고 그냥 문앞에 가서 앞발을 긁더라구요.

이것마저도 가끔씩이니 라니도 부족하다 느낄것 같아요 예전엔 온 가지가 다 자기것이었는데 말이죠...



4. 둘째(이름은 쪼꼬 입니다) 가 와서 많이 힘든지 궁금합니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아도 보낼 수는 없어요^^;;)

별로 좋아하지는 않으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서, 그렇게 책임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해 주었습니다. 입에 뭔가 물고 있는 이미지로 전달이 되었습니다. 내려놓게 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둘째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자주 말해주세요. 

-----> 많이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둘째가 있어서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둘이 우다다도 하고 레슬링도 하고 그래서... 그냥 제 눈에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놀아주나 싶어서 마음이 짠하네요.....ㅜㅜ



5. 요즘 작은방 농안에 가 있는 시간이 많던데 혹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선지 아니면 쪼꼬와 함께 있는게 싫어선지 궁금합니다.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눈이 좀 아픈 것 같은데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저희집이 라니 혼자 있을 공간은 있지만 아이들의 모든것들이 제방과 주방에만 있어서 한곳에 모일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어요

물론 작은방이 있지만 거긴 옷방과 각종 물건들이 있어서(그렇다고 창고같진 않아요 여유 공간이 있죠) 거기서 쉴 수는 있겠지만

제방에서 놀고 자고,먹는것과 싸는건 주방에서 하도록 하죠.

혹시라도 배치를 바꿔야 할까요??

근데... 배치를 바꾼다고 해도 잘때 제 방에 올것 같거든요. 작은방은 창문이 작고 복도쪽이라 구경할것도 없구요...음...난감하네요...^^;;

눈은 얼마전에 결막염을 앓았었거든요.. 이제는 제법 괜찮아 졌는데 아직 불편한가봐요... 아니면 새로 어디 불편한게 생겼거나요..

보기엔 괜찮은데 말입니다. 한동안 유심히 지켜봐야 겠습니다.


펫오라클카드로 뽑아봤는데, friendship-relax-exhaustion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에너지가 바닥이나서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장기적으로는 둘째와 잘 지내고 싶어하지만 friendship카드 그림에서의 코끼리와 원숭이처럼, 덩치든 뭐든 아직은 동등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질문자분의 마음에 걱정거리와 부담을 라니도 느끼고 있어서 더 답답함을 느끼고, 그로 인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저는 하루종일 직장에 나와 있으니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집에 가서 제 나름대로는 라니를 더 예뻐라 해 준다고 하는데 라니 성에 차도록 놀지를 못하니

라니가 그것도 불만일거란 생각이 들구요.

그게 미안해서 아무하도고 안놀아주면 쪼꼬가 마음에 걸리거든요. 그 어린게 정신없어야 할 시기에 축 처진 모습이 보기에 안타깝더라구요^^;;

아고 이래저래 마음이 그렇네요.....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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