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친구한테 추천을 받아 무료 상담 신청을 해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아이 이름은 보니입니다. 성은 어쩌다. 부를 때는 보니야~ 하고 부르고요. 

마트에서 데려온 아이라 정확한 나이는 모릅니다. 5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햄스터를 지금까지 3~4마리정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햄스터들은 굉장히 당당합니다. 무심한 편인 고양이나, 주인이 자신을 필요로 하길 원하는 편인 개들과는 확실히 다는 느낌입니다.

 

아주 똑똑하거나, 아니면 핸들링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연결했을 때, 손 위에 올라앉아서 얼굴을 닦는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 한 번도 그렇게 얌전히 손 위에 올라와 본 적이 없는데... ^^; 그래도 요즘엔 발작하듯 도망가진 않더라고요 ㅎㅎ 


 

1.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것에 불편한 점은 없니? 혹시 지금 집이 좁진 않니?

>>

"불편한 건 없어. 집이 좁긴 좁지" 라고 말합니다. 원하는 집 크기를 말해보라고 하니, (사람이 사는)방 하나를 보여주고는 사방팔방 휘젓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전합니다. 다 자기가 쓰겠다고... 

-> 방 하나라는 건 어쩌면 제가 살고 있는 원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어요

늘 한두 시간 정도 산책을 시켜 주거든요 제 방을 탐내고 있나 봐요 ㅋㅋ 건방진 쥐 같으니라고 

 


2. 가끔 주말에 이틀~사흘 집 비울 때 더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니? (미안해 ㅠㅠ...)

>>

"난 혼자있는 게 좋아" 라고 전해옵니다. 깨끗하기만 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 춥거나 그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 생각 없이 잘 지내고 있었나 봐요 다행이에요!


 

3. 너 가끔 쳇바퀴나 집에 막 쉬야하는데 왜 그러는 거야? 화장실 가릴 줄 알면서. 

>>

이건 대답을 회피합니다. "그냥 쉬 한거 아니야" 라면서...

-> 대답 피하는 게 꼭 어린애 같네요 ㅋㅋㅋ

아마 위 2번에서 본 것처럼 깨끗한 걸 좋아하는 애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주로 제가 주말에 집을 비워서 청소를 제대로 못해 줄 때 쳇바퀴에 쉬야를 해 놓거든요

 

 

4.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

이건 햄스터로서의 시각 때문인지는 몰라도 항상 같은 대답입니다. '커다란 손'

-> ㅋㅋㅋㅋㅋ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시야에 제가 다 들어오지 않나 봐요

 

 

5. 네가 아프면 내가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

흠.... 햄스터와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많이 해 보지 않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말하는 아이는 처음봅니다.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이가 많아. 어차피 내가 아프더라도 아주 많이 아프게 될 때까지는 네가 잘 모를거야. 일단은 내가 오랫동안 꼼짝 않고 있으면 아픈 게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해줘. 되도록이면 안 아프고 오래 살겠다고 약속은 할게."

-> 제가 불안증이 있어요. 출근을 하면 하루에 다섯 번도 넘게 집에 불이 나서 보니가 죽었으면 어떡하지 심각하게 걱정을 하곤 했어요

주말에 집을 비울 때면 보니가 얼어 죽는 건 아닐까 한 시간에도 몇 번씩 생각나고 그랬고요

그래서 집에 올 때마다 보니가 죽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고 멀쩡히 살아 있는 보니를 보면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 늘 그렇게 말했거든요

그런 마음이 전해진 걸까요?

저 약속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요 생각보다 보니가 되게 든든하고 야무진 애구나 싶기도 하고요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보니의 목소리를 전해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걸 알게 되어 기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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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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