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님: 4개월 전 헤어진 남자친구와 같은 직장인지라 회식자리에서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자꾸 저에게 미련이 있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하더라구요. 술김에 한 말 같긴 한데 본인이 먼저 차 놓고는 왜 이러는 걸까요.





컨추리꼬꼬의 '어이해' 가 생각나는 시추에이션이 되어버렸군요. 남녀가 바뀐 상황이지만. 

이대로 받아주지 않고 조금 있으면 혼자서 이쪽을 원망하는 단계로 들어설 겁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아직도 있는 건 맞지만(2컵), 그 다음날 아마 혼자 이불에 하이킥 하면서 후회하긴 했겠네요. 어휴 내가 왜 술을 처먹고 그런 오글거리는 짓을 했을까 하고(10소드).

기본적으로 이분은 '귀찮음'이 베이스입니다. 그 와중에 모든 것은 자신의 소유여야 하죠(킹펜타클). 


본인이 차 놓고는 본인이 힘들어 하는 건 특별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아주 단순한 심리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되는데, 자기가 갖고 놀던 장난감에 싫증나고, 가지고 노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니까 그냥 내팽개칩니다. 옆에 아이가 '이거 안 가지고 놀거면 내가 가질게' 해서 '그래' 하고 줍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노는 방법을 잘 알고 너무 재미있게 가지고 놀면 '내가 저걸 왜 준다고 했을까' 하고 질투와 후회가 동시에 오는거죠. 그러면 어깃장을 부리는 겁니다. 





다르지 않은게, 이분은 약간 애정결핍적인 성향이 있습니다(퀸소드, 5펜타클). 아무리 가져도 항상 부족할 거에요(위에서도 실상, 킹펜타클이 뒤집어져서 나왔습니다). 그러니 2차에서 다른 남자랑 친하게 얘기하는 걸 보고 '저 따뜻함을 내가 가져야 되는데,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 되는데' 싶은거죠. 이분은 실체가 없는 것을 자꾸 실체로 만들어서 가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펜타클소년). 그 자리에서 절제를 못하고 술김에 벌인 일일 뿐입니다.


다시 사귄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하다가(절제) 변덕 부리고 권태가 올 겁니다(4컵). 왜 싸웠었는지, 이 사람 성격이 원래 어떤것이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안 받아주는 게 상책입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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