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님: 처음엔 남자친구가 좋다고 고백해서 만났는데 만나다보니 정말 많이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많이 싸우고 화해하며 만나왔습니다.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다퉜는데 그만만나자고 그러더라구요.


한달간 연락도 안받아주다가 얼마전 만나서 얘기해보니 저랑 만나면 좋은데 떨어져 있을 때는 제 생각이 안난다고 합니다. 얼마전에는 살짝 호감가는 애가 생겼는데 처음 만날때부터 자기는 자기 여자 아니면 관심도 없고 눈길도 안갔는데 이번에 호감가는 아이로 본인도 본인맘을 모르겠고, 일적으로 바빠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결국은 다시 만나고 있는데 전처럼은 아니지만 잘해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붙잡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남자친구와 정말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도 잘해보자고 다시 만나는거라고 했는데 전과는 다른 싸함때문인지 정말 잘해볼 마음인건지 저한테 맘이 없는데 만나고 있는지 답답하네요.




상대방 남자분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나 유감은 가지고 있습니다(은둔자). 겉으로는 잘 해 주려고 하고 있지만, 애증의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좋아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운 부분이 있는 거죠.


여자분은 상처는 받았지만(3소드), 그냥 갈등상황을 덮고 남자분에게 맡기고 싶어하고(6소드), 되도록이면 그냥 내 마음을 잘 절제하고 결혼을 하기를 바라는(절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미 한번 깨졌고(탑), 그 근본도 권태(4컵)였으니 삐걱거릴 수 밖에요. 그러다보니 상대방이 지금 뭘 하고 있나 무슨 생각을 하나 하고 멀리서 염탐을 하는 '스파이'(페이지소드)의 모습으로 현재 관계가 나타나 버립니다. 

결론카드가 5펜타클인데, 의외로 이게 '연인'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이런 결핍된 감정 상태로 끝까지 가시기는 할 것 같습니다. 허나 당연하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이 불편한 감정과 관계를 제대로 청산하시길 바랍니다. 감정과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전처럼은 아니지만 잘 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내가 일방적으로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서 서글프다(내지는 외롭다). 나는 ~~~~한 관계를 원하고, ~~~게 해 주면 좋겠다' 등으로.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Lum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