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님: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지금 군대에 간지 5개월정도 되었어요. 사귄지는 1년 6개월정도 된 것 같네요...

사실 제가 적지않은 나이이긴 하지만 딱히 아직 결혼생각이 없기에 그냥 기다리는것에 부담주지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사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자꾸 남친과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다른사람도 만나보고 싶고... 제가 제 마음을 몰라 혼란스러워요. 저 지금 남자친구 말고 다른남자 사귀게 될 수 있을까요?





지금이 솔직히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10컵). 그러나, 그러한 행복은 슬슬 일상처럼 권태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감정이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10컵으로 이룬 조화와 평화, 행복은 언젠가는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가 차라리 마지막에 나왔다면 이 사람밖에 없으니 잡으시라고 하겠지만, 그냥 처음에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장애물 또한 6컵, 나이차이로 인해서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교감을 나누려고 하더라도 세대차이로 인해 감정교류가 잘 되지 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속으로도 생각이 많아지고(여사제), 뭔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검여왕). 남자친구는 딱 페이지컵 정도의 수준밖에는 안 되고, 게다가 군대에(4소드) 가 있으니까요.


'아 내가 걔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하는 내 노력에 대한 집착과 동시에, '이러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9완드)이 드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결론의 나이트완드를 보면, 본인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의 이동으로, 둘의 관계에도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질문자분의 상황도 변하겠지만, 일단은 신중한(펜타클8) 자세가 필요합니다. 임기응변으로 지금 남자친구를 피하거나 차버리거나 억지로 계속 만나기보다는, 좀 더 본인 스스로와 본인의 현실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는 성실하세요(펜타클8). 싫어졌는데 억지로 만나는 것도 물론 아닌 건 아닌거지만, 적어도 군대에 있는때에는 상대방에게 성실한 것이 좋습니다. 네, 다른 남자를 사귀게 될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아닙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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