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님: 너무 보고싶고 다시 만나고싶은 사람이 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용기내고 용기내서 쿨한척 연락했어요. 그냥 서로 안부나 묻다가... 제 마지막 카톡 분명히 보고도 그냥 안읽씹 연락없네요... 비참해요. 이제 전 아니란거죠? 제게 더이상 마음이 없는거겠죠?

언제나 질문은 긍정문으로 하는 게 맞습니다. 점사의 내용이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상처받기 싫어서 미리 방어를 치는 건 알겠지만, 별로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카드와는 별개로, 언제나 사실과 사실아님을 구분을 잘 해야 됩니다. 잘 대화하다가 갑자기 안 읽는데에는 이유가 따로 있는데, 그 이유는 언제나 나는 모르는 겁니다. 거기에 내 감정을 덧씌우지 마세요. 사실은 '내가 보낸 카톡을 읽지 않았다' 이고, 사실아님은 '내 카톡을 분명히 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는 마음이 없는 것일 것이다' 입니다. 



이미 '그 사람은 나에게 더 이상 마음이 없을 것이다' 라고 정해놓고 저에게 물으시면, 저는 대답해 드릴 것이 없습니다.... 본인의 감정을 지우고, 사실만을 직시하고 다시 질문을 한다면, 차라리 '왜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을 보고도 안 읽고 연락이 없을까요' 를 물어보셨어야 합니다...


아무튼, 질문에 대해 답을 하자면, 그다지 이성적으로 이어질 마음은 없지만(4펜타클, 세계) 인간적인 호의는 남아있다(2컵) 정도로 해석가능합니다. '넌 진짜 싫으니까 다시는 연락하지 마' 같은 건 아니라는 거죠.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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