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정보가 필요한 이유

타로는 사전정보가 어느정도는 필요합니다.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정도의 정보여야 합니다. 

너무 과한 정보를 알게 되는 경우, 콜드리딩이나 핫리딩이 섞이고, 그 정보에 대한 리더의 감정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직장에서의 승진여부를 물어왔습니다. 

카드는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차례대로 먼과거-과거-현재-미래-먼미래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정보가 없을 경우, 해석은 두가지가 가능해집니다. 

1) 이전에도 승진이 좌절된 적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매달린사람). 그런데 현재가 4소드라서 지금은 뭔가 쉬고 있거나, 현재 자리에서 그냥 멈춰버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소드기사로, 승진에 걸림이 되는 경쟁상대나 '적들'을 능숙한 솜씨와 기술로 일처리를 해서 승진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에이스컵).

2) 지금 쉬고 있다시피 해서(4소드) 아무리 나이트소드와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노련한 기술]이라고 해석되기보다는, 이번에도 제대로 안 된 것에 대한 분노나 저항으로 표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이스컵 또한 펜타클이 아니라 컵이 나왔기 때문에 감정적인 표출만 하고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완전히 다른 해석이 되고 있죠? 

그래서 최소한의 정보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분은 대리 3년차가 되는 분이었습니다. 보통 대리 3~5년부터 승진 얘기가 나오는 게 일반적이니, 웬간히 좋은 카드가 나오고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들어온 게 아니라면 2번이 맞는 해석이 됩니다. 실상, 매달린사람이나 4소드 때문에 전반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또한 마지막의 에이스컵 또한, 에이스이기 때문에 에너지는 넘치지만, 컵이 나타내는 물 원소는, 실질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저 배열에서 에이스펜타클만 나왔어도 가능성은 있었을 것입니다만.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연애운에 대해서도, 10대의 연애운과 30대중반의 연애운은 같은 질문이더라도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공간'이라는 키워드가 있을 때, 10대라는 정보가 있다면 같은 학원, 같은 학교, 같은 교실 등의 이야기로 상세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30대라는 정보가 있다면 같은 취미동아리, 같은 회사동료 등의 이야기로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정보가 없다면 원초적인 키워드로 '같은 공간에서 만날 것입니다' 라는 두루뭉수루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짜고짜 '연애운 봐주세요' '직업운 봐주세요' 까지는 그렇다 칩니다. 어느정도까지는 이야기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나이대, 현재 연애중인지, 솔로인지, 직장이 있는지, 이직을 하려는 것인지 정도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해주시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정확한 답을 듣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