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다섯살된 고양이 키우고 있는데요. 이름은 달마에요 달마시안에서 따온 ㅋㅋ

그 동안 크게 신경 써준 게 없었는데 고맙게도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자라줬어요.



1. 최근에는 침대에 오줌을 세번이나 쌌는데 혹시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곳이 있는지 아니면 심리적으로 힘든 면이 있나요? 저와 엄마에게 바라는게 있는지 알고싶어요.

>>세번 다 그런건 아니지만 뭔가 좀 놀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안고 잘 쓰다듬어 달라고 합니다. 

-놀랄 일은 군대갔던 동생과 아빠가 모두 오랜만에 왔다가서 그런걸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쓰다듬는 건 좋아하는데 안아드는건 좋아하지 않던데 바닥에서 잠깐 안아주는 걸 말하는 걸까요?



2. 제가 장난을 많이 치는데 ; 달마가 혹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궁금해요. 즐거운 장난 말고.. 짜증낼때가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많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따로 좋아하는 놀이가 있나요?

>>무언가를 껴안고 앞발로 잡은 상태로 뒷발로 차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놀이는 크게 관심이 없어보이네요. 긴장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가끔 목이나 등 부분을 잘 마사지해 주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아 정말 최고로 흥분했을때 하는 행동이네요.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던데 노력해야겠어요. 놀아주기 매우 까다로운 아이에요.

그리고 유난히 겁이 많아서 무슨 소리만 나거나 낯선 물건이 오면 냅다 도망가요ㅠㅠ 엄청난 겁쟁이에요.



3. 통 잘먹는게 없어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먹고 싶은 음식을 알고 싶어요.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물어보니 갈치구이와 촉촉해보이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보여줍니다(...) 근데 할 수 없이 대답해 준 느낌이 강합니다. 꽤 여러번 물어봤거든요. 닭 종류가 들어간 캔사료가 어떨까 싶군요. 아니면 직접 닭가슴살을 삶아서 주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음식에는 역시 별로 관심이 없나보네요. 국물 많은 캔간식을 제일 잘먹긴 해요. 갈치구이는 어렸을때이후로 한번도 안줘봤는데 시도해봐야겠네요.



4. 저희 아빠를 매우 무서워하는데 왜 무서운지 계기가 된 기억을 알수있을까요?? 

>>집안 어딘가에서 큰 소리가 났었는데 그 순간에 아빠가 보였다고 합니다. 관련은 없어보이는데 그냥 연상이 되어서 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고양이가 냄새를 맡을 때 하는 표정을 보여주는데, 아빠에게서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게 아닌가 싶군요.

-아마 아빠가 화내는 목소리일 수도 있어요. 아빠의 목소리에 엄청 민감하거든요. 쿠션까지 던지면서 화낸 적이 있어서.. 그리고 냄새부분도 아빠가 향수같은걸 뿌려서 싫어할거에요 ㅋㅋ



5. 오줌을 자꾸 욕조나 세면대에 누는 이유가 뭘까요?;;그리고 최근에는 가끔 참 요상한 포즈로 응아를 바닥에 닦아요. 갑자기 찜찜한 걸까요 ㅜㅜ

>>'사람들도 그런데다 누잖아' 라고 하네요. 변기에 누기에는 본인이 작으니까 비슷하게 생긴 세면대에 그러는 것 같아요. 그리고 1번과도 관련지어서, 화장실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합니다. 발바닥에 밟히는 무언가 재질이 기분이 나쁘다고... 혹시 지붕이 있는 폐쇄형인가요? 


그리고, 이상한 포즈로 엉덩이를 바닥에 끌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는데, 제가 그냥 지식으로 짐작하기에는 항문낭에 이상이 생기거나 항문낭이 꽉 차서 손으로 짜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해보신 적이 없거든,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수의사에게 해 달라고 하면서 요령을 배우시기는 해야 합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이네요ㅋㅋㅋㅋ 어제는 이상하게 변기도 일어서서 구경하더군요...;;; 세면대는 냄새나서 변기에라도 싸도록 시켜봤지만 엄청 무서워해서 포기했어요. 

청소가 쉽고 냄새가 덜 나는 딱딱한 톱밥 덩어리로 바꿔서 그게 안좋았나보군요. 이상하게 화장실 가는걸 싫어하는 거 같았어요.


조언도 감사합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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