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리기를 원하시지 않아 생략합니다.


*질문을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또는 여러군데 커뮤니케이션 사례들에 써 있는 것처럼) 동물의 말이 직접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지처럼 아주 빠르게 휙휙 지나가버리곤 하죠. 그리고 동물이 아는 단어나 개념이 아니라 커뮤니케이터 개인이 아는 단어나 개념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인분과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커뮤니케이터는 동물에 대한 점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전화기' 역할만 하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떤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을 수도, 때로는 질문과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들을 때도 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내용

1. 지내고 있는곳이 불편하고 싫진 않아??

2. 왜 밥을 잘 안먹어??다른게 먹고싶은거라도 있어??

3. 이번에 엄마가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생각해?

4. 가족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

5. 엄마에게 하고싶은말은 있어?



전반적으로 우울증 아닐까 싶은 정도로 시무룩하고 낙담한 감정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봄을 타는 것도 있는 것 같구요. 지내고 있는 곳이 불편하지는 않지만 그냥 무료한 느낌이 큽니다. 

턱에 뭔가 난 것 같네요. 

밥을 잘 안먹는 것 또한 그런 느낌들 때문에 입맛이 잘 돌지 않는 듯 하네요.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에휴... 먹어봐야...' 하고 돌아앉는 이미지를 보내옵니다. 두번째 연결때 다시 물어봤을 때에는 어죽(...)을 보여줬는데,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하는건지, 아니면 그와 같은 질감의 습식사료를 먹고 싶다는 건지, 생선이 들어간 사료를 먹고 싶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것에도 딱히 호기심을 보이질 않네요. 잠시 다가와서 보고는 돌아갑니다. 

아마도 3번 질문 때문이 아닌가 싶은게, 이젠 예전처럼 자기를 예뻐하지 않을거라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받던 사랑을 나눠가지거나 소외당할거라고 우울해 합니다. 아기와 대면을 잘 하고 소외받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갖게 해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질투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랫동안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는데 잘 알아들었을지 모르겠네요. 

가족중에는 엄마를 제일 좋아한다고 합니다. 안아주고 예뻐해준다고 해서 크게 좋아하는 반응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일 편하고 좋아한다고 하네요. 수줍음이 좀 있는지 전하고 싶은 말 있냐고 물어보니 부끄러워합니다.



음...항상 활발하고 애교가 많은 아이라 정말 많이 당황스럽네요....사료는 잘 안먹기도 해서 간식을 주로 주긴하고 저번에 반건조 수제사료를 주니 그건 잘먹더라구요 아마 그걸 얘기하는걸수도 있네요. 항상 엄마껌딱지처럼 붙어있고 해서 활발하고 얘기도 많이 할줄알았는데 의외입니다.. 아무래도 이젠 나이가 있으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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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틀렸네요. 배운지 얼마 안 되어서 어쩔 수 없나봅니다.
선생님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불통인 것을, 동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잘 안되는 게 당연하다' 라고 했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연결감이 좋지 않았던 것을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나봅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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