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님: 몇 년간 취업을 준비해왔지만 번번히 미끄러졌습니다. 이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바닥난 상태입니다. 차라리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무리해서라도 학생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떤 선택에도 확신이 없습니다. 제 진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라는 숫자가 3번이나 겹친것이 보입니다(4펜타클, 4컵, 4소드). 이렇게 되면 '단일성'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한마디로 패턴에 빠져서 시야가 좁아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시야가 좁아지게 되면 한번에 하나밖에는 생각하지 못하게 되죠. 

현재 상태 또한 불확실, 불명확을 의미하는 달 카드인지라 질문자분이 몹시 어렵고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를 겪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는 카드도 보이지 않으며, 자격증과 관련된 카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방법은 바로 옆에 있는데, 본인이 그걸 원하지 않거나,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4컵). 이럴때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시 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4소드). 4소드의 휴식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 잠시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면 터널시야에서 벗어나서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쉬운 방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또한 20대에 졸업하자마자 집이 파산해서 급작스럽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간단한 아르바이트 조차도 구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졸업한 과가 그리 나쁜 곳도 아니었는데도 몇개월짜리 계약직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3~4년을 버텼던 것 같네요. 

우선은 2주정도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면서(2완드, 4소드), 내가 혹시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만 충실했던 게 아닌지(퀸컵), 나와 맞지 않는 회사인데 그 회사의 후광만 보고 지원했던 게 아닌지 조금 돌아보시구요(연인). 아마도 올해 5~6월에는 뭔가 그 패턴에 변화가 생겨서 취업길이 열릴 것 같습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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