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올리는 것은 원치 않으셔서 생략합니다.



Q: 이름은 딸기이고 나이는 만 6세입니다.



대체로 저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면 시각적 정보로 들어오는 게 많아서 해석이 필요한 편인데, 특이하게도 딸기는 거의 대부분이 청각정보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시사프로에 나오는 것 처럼 잡음이 섞인 듯 변조된 목소리로 들리다가, 이후에는 굉장히 도도한 목소리로 답을 해 주었습니다. 

-우와... 딸기가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목소리가 크거든요. 그래서 목소리로 답해준 걸까요.. 너무 신기하네요!! 


1) 왜 자꾸 비닐을 먹는것인지 정확히는 먹고나서 토할꺼면 왜 먹는건지 궁금해요.

>>

"비닐? 입에 넣으면 매끈매끈하기도 하고 묘한 감촉이 좋아서 입에 넣고 장난을 좀 치는 건데 나도 모르게 삼키게 되는 것 뿐이야. 먹을 생각이 있던 것도 아니고 소화가 되지도 않으니까 토하는거지" 라고 합니다. 

-아 그래서 비닐을 씹으면 좀 오래 씹었던거군요ㅠㅠ 이제야 딸기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2) 자기 이름이 딸기인것을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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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이 섞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딸기보다는 '랄디' 또는 '릴디'에 가깝게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3) 왜 똥을 화장실에 안싸는지.. 화장실에 싸주면 좋겠는데 바닥에 싸네요 자꾸.

>>

혹시 화장실이 뚜껑이나 지붕이 있는 스타일인가요? 어둡고 모래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애니멀커뮤니케이션은 아니지만, 과시욕의 발현일 수도 있습니다. 

-어렸을때 지붕이 있던 스타일이었는데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지붕을 치웠어요. 그런데도 밖에 싸는거 보니 모래가 마음에 안든건가보네요... X(


4)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제가 주는 사랑을 느끼는지 궁금하네요.

>>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여러모로 특이했습니다. 경험상 대체로 이런 질문에는 구체적인 어떤 순간을 시각정보로 전달하거든요.

-큽... 이 질문이랑 답변 여러번 읽었네요(감동). 혹시 LUMIA님께서 말씀하신 여러모로 특이했다는게 청각정보로 전달해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딸기가 구체적으로 뭐라고 전했던가요?? 

>>네, 보통은 주인이 많이 사랑해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시각정보를 많이 주지 청각정보로는 잘 안 들어오거든요. 거기다가 비스듬히 앉아서 '그래 아주 잘- 알고 있어' 라면서 별걸 다 궁금해한다는 투+오히려 묘하게 주인이 걱정스럽다는 투로 대답을 해서... ㅎㅎㅎ 



5) 딸기가 최근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심리적으로 불편한것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

별건 없고 정전기가 안 나면 좋겠다고 합니다. "집도 따뜻하고 좋은데 뭐~~ 불편한 게 있겠어~" 이런 말도 덧붙이면서요. 

-다행이네요.. 집에 외풍이 심해서 온수매트 하루종일 틀어주고 거기서 자게 하거든요!! 정전기는 아마 이불이 방수재질이라 그렇게 느낀거같네요 :)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빠른 시일에 답장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덕분에 딸기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되었습니다!! 아마 두고두고 보게 될거같아요. 저도 lumia님 처럼 딸기랑 소통이 되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어려운 일이니까요. 처음으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상담 해본건데 정말 감사할따름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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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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