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님: 3년 전 군복무시절에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교제를 하고있던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요..

헤어질때 일부러 정 떼어내느라 모질게 굴었었습니다. 전역한지 2년이 되가는데 그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과한 걱정으로 실수를 저지릅니다. 대부분은 아직 채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지레짐작 걱정으로 인한 것들이죠. 3년전의 일 또한 그런 일들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기대 하지 마시고 한번 연락을 취해보는 것 정도는 권해드립니다(7소드). 

아마 한번에 연락을 받지는 않겠지만, 친구나 아는 사람을 통해 전달을 하든 문자를 보내든 어쨌든 [그때는 내가 이러이러한 생각으로 너한테 매몰차게 했다, 너를 위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실 나를 위한 것이었다, 정말 미안하다, 그때는 잘못 생각했다(5컵)], 라고 전하면 아마 나중에라도 한번은 직접 연락을 받을 겁니다. 

카드 분위기로 봐도 아실 것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하셔도 아시겠지만, 지금에 와서 재결합은 힘듭니다. 그걸 물으시는 건 아니겠지요. 다만 제가 말하려는 것은, 둘 사이를 잇고 있는 가운데 카드들의 배열이 여기저기 막혀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뭔가 하지 않으면 질문자분 스스로도 계속 과거가 정화되지도 청산되지도 않은 채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잘 된다면 그냥 아는 사람, 친구 정도로 유지는 될 것이고, 끝내 연락을 받지는 않더라도 질문자분의 마음 속에서 무언가 해소는 될 것입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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