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틱크로스 해석방법에 대해 문의하시는 몇분을 위해서 해석공식에 딱 맞춰서 해 봤습니다. 






D님: 연애 다운 연애를 한번 밖에 해보지 못했습니다. 다가오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안생기면 사귀는 단계까지 가기 힘드네요....

올해가 벌써 반이나 지나가고 있는데... 연애가 너무 하고싶어요. 이왕이면 제가 정말 좋아서 시작하는 연애가 하고싶습니다.




1. 질문자를 나타내는 카드가 4소드입니다. 이 카드의 주인공은 현실과 고통에서 벗어나 치유를 위한 휴식에 들어가 있습니다. 질문자의 질문에 대입하면, 연애를 아직도 한번밖에 못해본 것은, 그 한번의 경험이 꽤나 아팠다는 것이 되겠죠. 다만 3소드가 아니라 4소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 상처가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 치유가 좀 더 필요하며, 연애를 위해 본인이 움직일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가 됩니다. 



2. 장애물이 5소드입니다. 이 카드의 주인공은 저 멀리 있는 패자입니다. 다만, 이 싸움 자체는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이었기 때문에, 승자 또한, 정당한 승리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물카드는 1번 카드의 '이면',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보면 됩니다. 4소드와 같이 연애를 안 하고 움직이지 않는데에는 5소드, 이전에 누군가 좋아하던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맞았거나, 짝사랑만 하다가 다른 사람이 채갔다고도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3. 1과 2로 인해 벌어진 현상, 내적인 영향력은 광대카드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연애를 제대로 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4. 종결된 일, 과거를 의미하는 위치의 9완드. 그 종결된 일에 대해 질문자분은 어떤 관념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첫 연애가 구체적으로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트라우마로 남은 듯 합니다. 양가적 감정이라고 할까요. 이제 다시 누구를 좋아하는 일은 없을거야(9완드, 4소드, 5소드), 라고 한편으로는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완벽한 연애를 하고 싶어합니다(10컵, 1컵).



5. 그래서 드러난 영향력은 2와 3이 이야기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 또한 질문자의 과거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은 어떠한가 입니다. 펜타클 여왕이네요. 펜타클 여왕은 자신의 영역을 이미 구축하고 있고, '자신만이 아는 공간'에 들어가 있습니다(뒤쪽의 식물이 그것을 상징합니다). 어차피 지금 연애 말고 다른 것들에서 특별히 결핍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냥저냥 본인의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기는 합니다. 퀸펜타클이 먼저 움직이는 법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퀸펜타클(또는 킹펜타클을)을 찾아오죠. 다시 말해서, 본인이 원하는 연애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럴 생각도 지금은 별로 없구요. 

또한 퀸펜타클은 다른 카드들에 의해 역방향적인 의미가 부각되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기도 합니다. 



6. 1-2-3 또는 2-4를 봤을 때, 질문자 자신도 이런 스스로(또는 이렇게 오래 연애를 못하고 있는 상황)를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고, 일단 감정만 생기면(에이스컵) 시작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뭔가 확 터지는 상황(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내가 한눈에 반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한눈에 반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상황인지 애매하다면 10번카드를 끌어다 붙여봅니다. 질문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사귀고 싶다' 라고 질문했고, 지금 연애를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탑 카드가 새로운 연애를 하게 하는 촉발제라고 봤을 때, 결과가 '고통, 고민거리, 근심, 망설임'등을 의미하는 9검인 것은, 지금의 정체된 상황은 탑 카드로 인해 깨지지만, 질문자가 원하는대로의 상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이것은 어디까지나 탑 카드를 좋게 해석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7. 질문자는 나중에 일어날 일(미래-즉 6번 자리 탑)에 대해 에이스컵을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분은 질문에도 말했듯이, 본인의 감정이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8. 타인은 그러한 질문자를 6완드와 같이 보고 있습니다. 남들에게 그럴싸해보여야 하고, '내가 노력해서 얻은거야!'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2에서 5소드로, 이미 처음부터 불리한 상황에서 연애를 실패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정도의 연애는 보여줘야 내가 당당해지지 않을까' 가 됩니다. 



9. 8번의 생각은 9번의 10컵에서도 드러나서, 누가 봐도 좋다고 생각하는, 멋져보이는, 연애의 '완성'을 이루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10. 그러나 10에서 다시 9소드가 나옵니다. 때문에 7~9의 질문자의 바램은 부정되어버립니다.

전체적으로, 질문자분은 평범한 연애를 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질문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몇 있어보이는데, 9완드나 탑으로 철벽을 쳐버립니다. 질문자의 무의식은 독특한 연애를 원하고(광대, 탑), 질문자는 그것을 부정합니다. 나도 있어보이는 연애, 나도 남들과 같은 연애를 하고 싶은데 왜! 그러다보니 현실은 나에게 불리한 사람만 좋아하게 되거나, 나는 원하지 않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모든 부분에서 9소드가 튀어나옵니다. 이대로 연애 못하면 어떡하지? 그냥 아무나 만났다가 연애가 망하면 어떡하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가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떡하지? 연애가 끝까지 가지 못하고 헤어지면 어떡하지? 



아직 연애에 대해 준비가 덜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남들만큼 좋은 연애'도 좋지만, 모든 연애와 사람은 case by case 입니다. 본인만의 연애를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나도 좋아하려고 노력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연애를 하기에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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