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님: 20대 초반여성이고 3주전 3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정말로 사소한 다툼이었는데 서로 기분이 상해 화해하지 않고 단순연락만 하다 남자친구가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저는 너무 사소한싸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떠난 남자친구를 더이상 붙잡지 못하고 놓고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문제로 헤어질 사이가 아니었단 생각에 얘기하고 풀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재회 가능성 여부가 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사소한 싸움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상황만 들어서는, 인터넷에 많이 떠도는 사연-보통은 여자가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전화를 하고 '좋게 끝내라' 라고 말하고, 여자는 자신이 괜찮은지, 왜 내 편은 안 들고 좋게 끝내라고 하는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는건지, 오래 사귀어서 정이 다 한건지 의심하고 헤어지자고 하는- 에서 남녀만 위치가 바뀌었을 뿐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남자분은 충분히 마음상할만한 일이었다고 보입니다. 

정말로 다시 만나고 싶으시다면 상대방이 어떤 것 때문에 화가 났는지에 대해 본인이 명확하게 판단하고, '내가 이러이러해서 네가 화가 났고, 그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 라고 정확하게 집어서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습니다.






일단... 배열상으로만 보면 완전히 헤어질 사이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경험많은 중재자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인연이 끝나지는 않아보입니다. 다만 이 사건이 질문자분에게는 상당히 큰 충격(어떻게 이런 [사소한] 일로 사람 사이가 이렇게 되지??!)으로 다가왔고, 거리만큼이나 마음도 멀어져서 자신에게 타격으로 돌아온 듯함을 느끼고 계십니다(10소드). 

일단은 남자분이 본인의 마음을 좀 가다듬고 있는 중인데(절제), 아직 그렇게 막 정이 떨어지고, 잊은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SNS로 어떤 여자가 이쁘니 어떠니 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일부러 더 그러는 경향은 있습니다(7완드). 

어쨌거나, 지금 상대방 남자분이 쉽게 다시 마음을 열지는 않을 것이기에(4펜타클, 7완드), 아주 천천히 다가가야 하며, 그분의 가족이나 어머니... 쪽(남자친구 부모님도 질문자를 좋아하셨다고 하시기에 하는 말입니다)에 먼저 접선을 시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더 나아보입니다(여제). 6이라는 숫자가 두개가 나왔는데(6소드, 6컵), 이것은 성미급함을 나타내기도 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사과를 시도하고 관계개선을 노력하다가도 질문자분이 '그래 됐다 너 혼자 잘먹고 잘살아라!' 하고 급하게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잘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선택은 본인의 몫이죠.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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