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올리기를 원하시지 않아 생략합니다.




어떻게 함께 살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길거리가 보이고... 떨고 있는 느낌, 춥고 힘든 모습이 보이네요.

-네... 10여년 전에 아빠가 인테리어 공사하던 아파트 관리실 앞에 누가 버리고 간 듯이 상자에 들어 있던 것을 데려왔어요. 완전 말 그대로 피골이 상접했었죠... 


주인님과 어떻게 지내냐고 하니 무덤덤하던데요 ㅎㅎㅎ 너의 성격을 묘사해주겠니라고 하니까 활발하고 조신하다고 하네요. 정반대로 말을 합니다.

-활발하고 조신한 것 맞습니다 ㅋㅋㅋ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그거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ㅋㅋ 집에서는 사실 혼자 지내던 시절에는 조용하고 하루종일 자기도 하고 잘 짖지도 않았어요. 근데 밖에 나가면 정말 활발하게 여기저기 들여다보고 호기심도 많아보입니다. 그런데 질투도 심해서 요즘 새로 들어온 다른 강아지 때문에 집안에서도 계속 엄마를 따라다니고 그래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지 하니 뭔가 단단하고 진득한 것인데 뭘까요...

-말린 고구마랑 돼지껍데기 개껌 좋아하는데 어느쪽을 보여준걸까요...


제일 친한 동물 친구가 누구니 하니 여자아이가 보였습니다. 이 또한 무슨 의미인지 피드백 부탁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얘 옆에는 어린 치와와 암컷밖에 없는데 친하다고는 할 수 없거든요.


사람 중에서는 누가 가장 좋냐고 하니 턱에 수염난 아저씨가 살짝 보였습니다. 역시 피드백 부탁합니다.

-턱에 수염난 사람은 남편밖에 없는데 남편인가봐요 ㅎㅎㅎ


몇 살이냐고 하니 15가 보였습니다.

-나이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일단 저희집에 온 이후로 11년은 지났거든요. 15까지는 아니더라도 12~13살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건강은 어떠니 하니 힘이 없고 반응이 없더군요(이게 중간 중간에 이상하게 힘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옵니다.)

너한테 지금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물어보니 곁에 누군가 있어주길 원합니다. 그리고 초록색이 보입니다.

-눈이 안 좋아져서 수술을 했어요. 한동안 칼라를 씌워놨더니 완전 침울해하더라구요. 턱도 짓물러서 도로 벗겨준 상태에요. 사람 엄청 받쳐서 항상 엄마가 옆에 있어줘요.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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