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님: 작년 이맘때쯤부터 사귀다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었는데 제가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고,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는데 2주일이 걸렸네요. 문제는 이 2주일동안 구남친은 저와 헤어진줄 알고 소개팅을 잡았구요, 저랑 다시 만나기로 하고도 이 소개팅을 취소하지 않았어요.그리고 소개팅 가려던 당일날 저에게 걸렸구요;

그길로 헤어지게 됐는데 미안하단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네요. 그래서 별거 아닌일에 화내고 헤어지자고 말한 제 자신을 자꾸 탓하게 되네요. 구 남친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다시 연락이 올까요?


보통 사소한 일은 사소하지 않습니다. 그 '사소하다' 고 생각하는 일에서 그 사람의 적나라한 인간성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니까요.

어쨌거나... 이미 완전히 청산되었습니다. 끝났어요(심판). 연락이 오더라도 쳐내셔야 하고, 연락이 올 일도 없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본인의 의지가 최선이었거든요(5완드). 잘못했다는 생각 안 할 겁니다. 헤어졌다고 했으니 나는 소개팅을 잡았을 뿐이고, 다시 화해는 했지만 소개팅 주선자와의 의리는 지켜야 하니(10컵=조화를 깨지 않으려고 함), 일단 그냥 나가려고 했겠죠. '이게 지금 나 혼자서만 좋자고 한 일이냐' 라고 할 겁니다(5완드).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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