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7~8개월 된 여아입니다. 이름은 버찌입니다



1. 가족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제일 좋아하는 식구는 누구야? 솔직히 답해도 서운해하지 않을게~ (언니, 오빠, 엄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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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그나마 좋고 다른 식구들은 그냥 엇비슷하다고 합니다.

=맞아요ㅋㅋ 제 동생을 제일 좋아하고 엄마나 저는 그럭저럭 대하는거 같아요 그치만 최근에 동생이 군대가서 없는데.. 버찌가 서운하겠네요..



2. 니가 구조된 아이라고 알고 있어, 길 생활은 어떻게 하게됐고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 진건지 알고싶어. 너를 구조해준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 같았는지 궁금해. 그리고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 한동안 왜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행동을 했었는지 알고싶어 지금도 바깥이 궁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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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해준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도 나쁜 사람들도 아닌 그냥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숨어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고 갑자기 모르는 곳에 와서 무서웠고 이전보다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오 이것도 맞아요 처음 분양 받으러 갔던 구조자들 집이 좁은 원룸? 투룸쯤 됐었고 가구도 별로 구비가 전혀 안된 텅텅 빈집 같았거든요. 버찌가 숨을곳도 없어 낯설어 할법 했네요



3. 만지거나 쓰다듬는걸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은데 왜 싫어하는건지 말해줬으면 좋겠어 우리가 널 예뻐하는 방법이 잘못된거면 고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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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락도 안 받고 만지지 마! 라고 합니다. 머리를 쓰다듬는 건 싫다고 합니다. 

턱이나 볼 근처를 먼저 한번 살살 긁어줘 보세요. 아니면 손가락 끝을 내밀어서 코 인사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ㅎㅎ..어쩐지 좀 쓰다듬으려고 머리로 손을 대면 슥 피하는게 영 싫어하는거 같더니 역시 싫어하는군요.. 손가락으로 코인사는 제가 늘 하는데 이건 좀 받아들여주긴 해요ㅋㅋ



4. 12월 8일 기준 현재 중성화 후 회복중인데 널 수술 시킬때 많이 마음 아프고 미안했어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고 싶어서 수술 시킨건데 너는 싫었을 수도 있겠지. 그때 너의 기분은 어땠는지 말해줄래? 그리고 지금은 어떤지.. 수술에 대한 생각을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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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프고 정신없긴 했는데 별 상관없어... 라고 전해옵니다. 

=다행이예요. 수술 후에 마취깰때 좀 예민해해서 많이 힘들었을까봐 걱정했는데 괜찮았나보네요



5. 가족들이 어떻게 해줄때 가장 기분이 좋니? 좋아하는것들을 말해줄래?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나, 놀이, 장난감 등등 버찌가 제일 좋아하는걸 알고 싶어. 우리집 생활이 만족스러운지도 궁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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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간식을 물어보니 부드러워보이는 빵? 과자? 같은 것을 보여줍니다. 이가 좀 약한 게 아닌가 싶군요. 특별히 장난감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TV인지 모니터인지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장난감에 별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레이저포인터에는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부드러운 과자같은 간식류라면 아마 트릿일거 같아요. 츄르를 제일 좋아할거 같았는데 의외네요 ㅋㅋ 트릿을 다양하게 구비해놔야겠네요. 버찌가 티비엔 관심이 없어보이던데, 동생이 있을때 게임하는 모니터를 봤던걸까요..?ㅎㅎ 동물 채널을 한번 보여줘봐야겠어요ㅋㅋ


버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아이가 경계를 해 접근하기 힘드셨을거 같은데

버찌의 답변을 듣기 위해 애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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