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 고양이의 이름은 에기(egi)입니다. 외국에서 태어난 고양이이고, 아직 어린 티가 있어서 1살이 갓 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5~6개월 동안 함께 지내다가 사정상 친구에게 맡겨두고 온 상태입니다.


1. 에기야, 현재 아프거나 지내는 것에 불편이 없니? ooo와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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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크게 말똥말똥 뜨고 있는 모습을 전해주는 것을 봐서는, 조금 불안함은 있지만 아픈 곳이나 지내는 것에 불편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카가 좀 성가신 느낌이 듭니다.

=답변을 듣고 안심되네요, 얼마전에 감기에 걸렸다가 나았다는 걸 듣긴 했지만 늘 걱정했어요.

조카가 얌전한 인상이었지만, 아직 초등학생 남자아이라 에기가 성가실 거 같기는 했다만..

 

 

2. 에기야, 궁금한게 있는데 왜 너는 항상 발가락을 물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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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난감보다 호기심이 동하고 제일 자주 볼 수 있어서... 라고 합니다. 

=에기에게 장난감을 사줘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어요. 재밌게 가지고 노는 건 신발끈하고 빨대였네요.

에기랑 항상 침대에서 같이 잤는데, 늘 제 발밑에서 잤거든요. 발이 스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제 발가락을 보고 사냥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왕왕 물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놀거리가 제 발가락이였네요 ㅋㅋ..

 

 

3. 에기야, 한국에 와서 나와 지내길 바라니?   에기야, 나는 너를 버린게 아니야.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너를 꼭 다시 데려와서 함께 살거야. 그러니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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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뒤로 접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 듣는 곳에 대해 생소한 느낌이 드나봅니다. 같이 지내는 건 좋지만, 모르는 곳으로 가는 건 무섭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데려오기 걱정스럽네요.. 지금도 워낙 살고있는 곳이 자주 바뀐 아이라..

주인과 함께 사는 동물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사는게 녹록치는 않을 거 같아요

 

 

4. 에기야 함께 살 때 혹시 불편한 점이 있었니?

(특히 에기가.. 저희집에 있을 때에 쉬아는 모래 화장실에서 하는데, 응아는 항상 타일 위에다가 했어요! 이 때 무언가 불편한게 있었던 거 같은데..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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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은 자세를 다르게 잡고 신호가 올 때까지 그 안에서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모래화장실이 그러기에는 좀 좁았다고 합니다.

=맞아요, 보통 고양이 변기 만한 플라스틱 큰 대야를 화장실로 사용했는데, 그게 좁았나봐요 ㅠㅠ 미안하네요..

에기가 쉬야만 해도 화장실에서 뒤척뒤척 자주 움직이면서 자리를 잡았거든요. 그 생각을 못했네요..

저는 모래가 문제인 줄 알아서 종류도 바꿔봤었거든요.. 그러다가 항상 타일 위에 응아하길래 버리고 닦기 쉬워서

그냥 두었는데 불편했다니 미안한 맘이 크네요 ㅠㅠ

에기가 화장실에서 응아하지 않을 때 항상 신발장 혹은 냉장고 앞에서 했었는데, 집을 바꿨어도 냉장고 앞에서 응아를 가끔 한다고 하네요.

유독 냉장고를 왜 좋아하는지도 궁금하긴 해요.

 

5. 에기야, 너는 어디서 왔니?

(유기묘인지, 가출을 한 아이인지 궁금해요.. 무엇보다 학대 받고 자라지 않았나 걱정이 되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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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을 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잠시 가출을 했거나, 가출을 했다가 돌아왔거나 한 것 같아요..

=버려진게 아니라 다행이면서 신기하네요! 잠시 옮길 때도 밖에 나가면 몸을 부들부들 떨어서 안아 줬거든요.

추운 밖에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맘이 아프네요 ㅠㅠ

지금? 가출한 건 잘 모르겠어요, 이전에 나간 건 잠시 동물병원 갔을 때라고 했어요.

고양이 친목모임(?)에 종종 데려가는 거 같기도 하구요.

가끔식 제가 현관문을 열 때 잽싸게 뛰쳐나가기도  했었어요. 다행히 현관문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린는 문이라 물론 삼분만에 연행됬지만..

제가 살던 집은 이층인데 베란다에 유리나 방충망이 없었어요. 잠시 환기 시킬 때 에기가 베란다로 뛰쳐나가서 놀랬는데

베란다에 앉아서 바깥을 내다보다가 들어가자 하면 들어 오더라구요.

그 때 이후로 베란다에 나갈 때 에기를 데리고 나갔는데, 처음에는 밖으로 뛰쳐갈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지금은 워낙 겁보(?)라서.. 절대 뛰어내리지 않을 걸 알기에 에기가 원하는 만큼 바람 쐬게 두게되었어요.

자기의지(?)로 가출도 했다니 제가 모르는 에기의 면모네요.


다시한번 답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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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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