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님: 제 인생에도 진실되고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이 올까요? 전 스쳐지나가는 남자들, 그냥 데이트 해 본 남자들은 많지만 제대로 사귀어 본 남자는 한 명입니다. 그나마 육개월 정도 밖에 못 사귀었습니다. 제가 차였죠. 둘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사실이나 같은 조건인데 오래 사귀는 친구 커플을 보니 그와 제가 인연은 아니었던 것 같고 제가 좋은 남성을 택한 거 같지 않네요. 저는 다른 여성들이 한 두번 연애경험을 했을 나이 이지만 제대로 된 사랑 그것도 솔직히 제 쪽에서 마음이 컸던 짧은 연애가 다입니다. 문제가 무엇일까요? 늘 현명하려고 노력하고 상대에게 사랑도 줄 줄 알고 외모가 못났거나 매력이 없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좀 징징대는 성향이 있지만 보통 여자들 정도고 독립심도 있구요. 가치관도 있구요. 제가 남자의 외모를 봐서일까요? 잘못된 상대만 골라 사랑에 빠지기 때문일까요? 저와 맞고 좋은 남성들은 저에게 매력을 못느끼는 걸까요? 남성의 외모를 포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궁금합니다.





우선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히 성미가 급합니다(8완드, 에이스완드). 

일단, 최소한 [내적인 영향력] 자리에 교황이 나오는 걸 봐서는, 연애관이나 이성관은 확고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전통적인 부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요즘 세상에 뜬구름 잡는 소리한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연애란 case by case이기 때문에, 찾으려고만 한다면, 본인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남자는 얼마든지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 남자가 나를 마음에 들어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죠. 

그런데, 내적인 영향력은 어른스럽지만, 결과적으로 그걸 표현하는 기술이 너무 없습니다. 그게 장애물의 페이지완드로 나왔는데요. 애늙은이라고 해야 될지, 어른애라고 해야 될지... 


나이가 얼마나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은 한두번 연애를 해 본 나이... 라는 표현이나 생각은, 일단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연애만큼 case by case인 것도 없습니다. 열다섯살짜리 아이가 연애경험은 어른 못지 않게 있을 수도 있고, 마흔이 넘어서도 모태솔로인 분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연애' '좋은 연애'라는 게 뭘까요? 한번 연애하고 바로 결혼해서 잘 사는 건 좋은 연애일까요? 많은 연애를 하면서 내가 원할때 차버리는 게 좋은 연애일까요?


[희망과 두려움]자리에 에이스소드가 나왔는데, 이것은 승리 아니면 패배를 의미합니다. 이걸 봐서는 최근에 연애와 관련해서 누군가가 속을 긁어놓은 거 아닌가 싶네요. 


일단 본인의 가치관은 성숙한 편이지만, 그에 따른 주변 상황이나 몸 자체가 성숙하지를 못합니다. 때가 아니라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입니다(매달린사람).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기까지는 좀 많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군요. 주변의 도움도 받아야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6펜타클). 


아래는 사족입니다.


남자에게 매력적인 여성은 기본적으로 몇가지 요소만 갖추면 가능합니다. 


1. 기본적으로 적당히 겉으로 봐서 날씬한 것처럼 보일 정도면 외모는 충분합니다. 

보편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100kg가 넘는 여성이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합니다. 단지 질문자분이 원하는 연애를 하기 어렵다고 하니, pool을 넓혀보자는 의도입니다. 

용모 관련은 그냥 그거 하나면 웬만큼 패스입니다. 이것으로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되면 매력없음의 요소로 용모가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한마디로, '너 못생겨서 싫어' 라는 말은 안 듣습니다. 1번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2. 아주아주 쉽고 간단한 부탁을 하고 엄청나게 오버해서 고마워하세요. 

정말 별거 아닌 부탁들, 이를테면 뭔가 사려고 하는데, 그 물건과 관련한 지식이나 취미를 가지고 있는 남자에게 물어보세요. 컴퓨터 하드웨어를 직접 사서 조립해 쓰는 사람이라면, 어떤 마우스가 좋은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나서 며칠 지나서 그 마우스 써 봤는데 손목도 편하고 너무너무 부드럽게 잘 쓰고 있다고 오버하면서 감사하세요.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남자들에게는 섹스어필보다 과한 칭찬이 더 잘 먹힙니다. 사귀고 나서도 마찬가지... 


3. 마주보면서 얘기하지 마세요. 

다들 눈을 들여다보며 대화하라는데, 이건 남자들에게 싸우자는 표현입니다. 특히 마주보고 눈을 보면 본능적으로 쉽게 분노게이지가 높아집니다. 옆으로 앉아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얘기하면 내 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짓말도 하기 힘들어 합니다. 


4. 절대로 반론을 제기하지 마세요.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도 반론이나 그거 아니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남자가 속을 열기 시작하는 단계에 반론을 제기하면 그냥 그걸로 끝이 됩니다. 이건 치명타입니다. 


5. 내 생각으로 먼저 그 남자를 위한다고 하는 것은 하지 마세요.

남자가 먼저 필요하다, 도와달라고 하면 해 주는 것은 좋지만, 말하지도 않은 것을 짐작해서 하는 것은 하지 마세요. 


그러나, 이것들을 한다고 해서 100% 넘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나를 좋아할거라는 기대를 하지 말고 그냥 꾸준히 하다보면 나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는 남자가 생기게 됩니다. 그 남자를 잡으면 됩니다. 

그러려면 우선 남자가 많은 곳에 가야겠지요. 적어도 1~2주일에 한번은 동호회든, 미팅파티든, 하다못해 나이트라도- 주변에 남자가 없는데 누가 나를 위해 데려다 놓지는 않습니다. 동호회라면 적어도 한번은 1:1로 만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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