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님: 최근에는 어머니도 동생이 허구의 인물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며 걱정이 크십니다. 문제는 동생이 병원을 강력하게 거부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사이비 상담사에게 속은 경험도 보고 해서 거부가 큽니다. 또 동생의 이런 상태는 제게도 큰 악영향을 미칩니다. 저와 식구들은 늘 잘 들어주는데 사실 전 동생의 말을 들으면 매우 혼란스럽고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무엇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인지 경계가 흐트러집니다. 제 동생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저는 일반적인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병원은 강제로라도 데려갈 예정이지만 상태가 매우 염려됩니다.




빨간색 표시해둔 카드만 보더라도 더 할 말이 있나 싶습니다. 뭔가 과거에 이 병을 얻게 된 심각한 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탑). 이미 자기만의 세계에서 사는 중이고(9펜타클), 내적으로도 심히 스스로 갈등이 많습니다(5완드). 사실 본인 스스로도 치료가 필요하다, 쉬고 싶다 라는 생각은 하지만(4소드), 힘이 드니까 자꾸 자기 마음에 드는 얘기만 듣고 싶어합니다(나이트컵). 문제는 지금 미래카드가 심히 좋지 않아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겠습니다. 어디로 떠나고 싶다거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면 정말로 위험하니 주의깊게 살펴주시구요. 




나는 일반적인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라고 물어보셨는데, 사람은 자기 위치에 따른 역할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역할, 아버지는 아버지 역할, 언니는 언니 역할, 선생님은 선생님 역할... 

형이 막내 역할을 하거나, 선생님이 학생역할을 한다면 비난받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말을 하게 되죠. 그런데, 언니가 어머니 역할을 한다고 해서, 비난받지는 않습니다... 만, 솔직히 말해서 그 사람에게 이롭고 좋은 가치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듦에따라 자연스럽게 맡게되는 역할로 인해서 건강한 가치관을 갖게 되는데, 지금 배열로 봐서는 대단히 고지식하고 전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다가(교황), 본인 스스로도 스스로를 엄마로 보고 있습니다(여제). 그리고서는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에 대한 괴리감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들로 인해서 몹시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9소드). 본인 인생은 본인이 챙기세요. 구원은 셀프입니다. 

이 시기를 잘 넘긴다면 본인도 점차 안정이 되고 불안이 없어지긴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9펜타클). 동생 챙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가 건강해야 아픈 사람도 챙기는겁니다. 온전히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 본인도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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