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님: 최근 생각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매일 바뀌네요. 제가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만큼 남자친구가 진지한지도 모르겠구요. 궁금한것은 이 남자와 관계를 유지한다면 어떻게될지...그것이 좋은것일지 알고 싶어요.




뭐.... 이 배열에서 사실 제가 해 드릴 말은 하나뿐입니다. '본인의 직감을 믿으세요'(달, 여사제). 



온전히 상대방을 믿어줄 수 없다면, 그냥 놓으세요. 그리고 보통은,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질문자분 마음에서도 '우리는 이러이러했다' 라고 종결어미가 지어지기 직전인데(4완드), 지금까지 본인이 기다려 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퀸완드) 이래야 되나 저래야 되나 자꾸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는거죠(나이트완드). 그래서 미래의 달 카드도 그렇고 결론의 2펜타클도... 계속 쉴새없이 변덕을 부리는 자신을 발견할 뿐입니다. 이미 머리속 생각에서는 스스로 결정은 내리셨어요(4완드). 어디까지나 머리속 계산단계일 뿐이니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이 바뀌는 거죠. 


남자입장에서는 '아... 내가 이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하는 마음이 큽니다. 때문에 '진지하게 오래 생각을 해서' 떠날 마음이 많이 자리잡은 상황입니다. 물론, 뭐 나오자마자 헤어지자고 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이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고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지금 배열상에 감정을 나타내는 컵 카드가 장애물 자리의 킹컵 말고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가치관이나 기준을 나타내는 완드의 비율이 매우 큽니다. 이걸로 봐서도 두분 다 진지하고 신중하게 충분히 생각중이고, 그 결정은 어떤 쪽이 되었건 두분에게 옳은 결정이 될 것입니다. 어쨌거나, 전반적인 배열로 봤을 때, 이 관계가 오래 유지되는 쪽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osted by Lu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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