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님: 상담쪽일을 하고 싶은데 제가 대인관계에 능숙하지 않고 대화를 잘 못하는거 같아서 고민하고 있어요. 대학원가고 훈련을 하면 극복이 될까요? 그쪽 공부는 어릴적부터 하고싶었는데 포기했던 거예요.관련서적을 보면 너무 재밌는데 상담사 자질이 없을까봐, 일을 잘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어요. 일을 만약 한대도 몇년이나 뒤가 되겠지만 어떨까 궁금합니다.




모든 카드를 컵5가 끌어가는 바람에 한 방향으로 치우쳐버리는 배열이네요; 상담과 관련된 일에 대해 호의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는 것 같고(태양, 나이트컵), 대학원에 가면 열심히 할 생각도 있고 아마 실제로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실 겁니다(8펜타클). 

문제는 5컵인데요, 학위(에이스펜타클, 3컵)를 딴다고 하더라도 자괴감도 들고, '내가 생각했던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5컵의 그림 뒤에 남겨져 있는 컵 두개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돌아서는 것은 아닙니다. 남는 것도 있으며, 그런 현실을 직시하고 정말 가시밭길을 갈 작정이라면 본인이 원하는대로(퀸완드)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고 충분히 에이스소드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습니다. 


상담사라고 해서 반드시 대면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청소년 상담을 한다고 가정할 때, 학교에 배치되어 있는 상담사가 아닌 이상은, 대체로 내담자들은 이메일 상담이나 채팅상담, 전화상담 등으로 진행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종종 링크거는 블로그 http://luvnluv.egloos.com/ 의 주인분도 성폭력상담원이자 심리상담사1급 등의 자격증을 갖고 계시지만, 대면상담은 거의 없고 대부분 이메일 상담을 원한다고 하시더군요. 


저 또한 20대 초중반까지는 대인관계를 잘 이끌어가지 못했고 목소리도 작아서 대화를 잘 못했습니다. 전화받는 것도 정말 싫어했구요... 그런데, 상황이 닥치니 그냥 하게 되더군요. 별거 아닙니다. 훈련하고 상황이 닥치면 그냥 하게 되는 겁니다. 다만 정말로 그런게 싫다면 위와 같이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결론카드가 페이지소드이기 때문에, 우선은 본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담계열이 잘 맞을지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보시고, 객관적인 정보도 수집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컵이 많이 나와서 상담일에 대해서 본인의 감정이 더 앞서고 있는 것 같거든요.


참고로 이 글도 읽어보시구요.

http://lumia.tistory.com/222


Posted by Lum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