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님: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제가 사실 상대를 좋아하기 전에는 저런 애를 왜 좋아하나 생각했었거든요. 얼굴만 빼어낫지 잘난것도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좋아하게 될거라 꿈에도 상상을 못했죠. 아무리 대쉬를 해도 아랑곳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 상대방한테 이용당한 기분이 드네요. 혼자 착각한거 같기도 하고요. 잘하면 그 친구랑 잘될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뒷통수 당한 기분입니다. 

저는 주변친구들처럼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데 생길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아무나 잡고 잘 사귀는데 저는 왜 그게 안될까요. 제 인연은 언제쯤 나타날까요?




그 나이대의 남자아이들은 아주 빠르게 마음이 변합니다. 사귀자고 해 놓고 일주일도 채 안 돼서 무르자고 하는 아이들도 많죠. 아마도 그 남자아이 본인은 그런 식으로 자신이 인기 많다는 걸 뻐기고 싶을 뿐, 누구와 사귈 준비도 마음도 없을 겁니다. 


이 경험은 본인 인생에서 아주 큰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황제, 죽음). 입으로는 '내 인연은 언제 나타날까'라고 하면서도, 남자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믿지를 못해서 동성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더 많이 할 것입니다(4펜타클, 3컵). 그리고 점점 방어적이고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눈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9완드, 죽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게 잘못된 것이라거나 내가 너무 예민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성공적인 연애라는 건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중학교때부터 주변 남자아이들하고 한번씩 다 사귀어보고 졸업해서 대학을 가고 사회를 나가서도 한달에 한번씩 남자를 갈아치웁니다. 

누군가는 결혼 적령기가 될 때까지 남자 손 한번 못 잡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람과 무난한 연애끝에 결혼해서 잘 삽니다.

누군가는 자기 입장에서만 좋은 일을 상대방에게 무조건적으로 하다가 결국 상대방이 질려서 떠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나는 최선을 다 하는데 상대방이 먼저 나를 차버려요' 라고 푸념합니다. 

누군가는 상대방에게 받을거 다 받아가면서 공주대접 받으며 연애하고 다리 붙들고 매달리는 상대를 차버리기를 반복하다가 이제 결혼좀 할까 했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누가 성공적인 연애를 하는걸까요? 누가 행복할까요?


원래 남이 가진 것은 부럽기만 하고 내가 가진 것은 보지 못하는 법입니다.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매력이 있지만(황제), 자신감이 없습니다. 

본인의 인연이 나타나기까지는 꽤 오래 걸릴 것입니다만(죽음, 9완드), 기다린만큼 보람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6펜타클). 그러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도 없고, 쓸데없는 로망만 키울 필요도 없습니다. 본인의 인생관, 가치관, 연애관을 확실하게 세워두세요. 그러면 내 짝이 나타났을 때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붙들 수 있습니다.

Posted by Lum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