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님: 5년째 만나고 있는 남친이 있습니다. 2주후에는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5년동안 정말 제가 많이 상처를 주고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다가 결혼을 결심하고 진행중인데 또 갈등이 반복되네요. 상견례 날은 잡았지만 끝을 내는것이 맞는 인연인지. 제가 스스로도 알고있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고치고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선택을 회피하는 느낌이네요(2소드). 거기다가, 결혼이라는 중대 이벤트를 앞두고 전부 마이너카드입니다. 페이지컵을 봐서도, 대비없이 진행되는 느낌이네요. 어찌저찌 결국 끝을 못 내고 진행이 되는 흐름으로 보이는데....
에이스컵 또한 물리적이건 정신적이건 웬간해서는 질문자분의 욕구와 목표를 해소하기 어렵습니다. 혼자 고민해서 해결되는 일도 아니구요.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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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부모님 퇴직 전에 시집을 가야 하나요? 단지 부모님에게 효도하려는 의도로, 단지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시려는 건 아니겠지요?
또한, 지금도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결혼을 해서 몇십년의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며 또 후회하거나, 아니면 기껏 결혼해서 몇년치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이혼하는 게 낫나요, 아니면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시간동안 나를 갈고닦고 내가 속한 사회에 일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 빛나고 멋있어지도록 노력하는 게 낫나요? 지금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가지고 결혼해서, '그래도 결혼하길 잘했어' 라고 마음이 바뀔 일은 없습니다.
지금의 불안함은, 내 적령기를 놓칠까봐, 그리고 내가 이 사람에게 투자한 4년치의 투자금(시간)이 휴지가 될까봐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투자했을 때, 확신이 없고 자꾸 원금이 깎이는 것 같다 하면, 빨리 손절매 하는 게 낫나요 아니면 그냥 두는 게 낫던가요. 잘 생각해보세요.
결혼과 연애에 대해서는 매번 말을 합니다 http://lumia.tistory.com/1415 결혼으로 인해 좋아지는 것은 없고 누군가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는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때, 나 혼자 스스로 설 수 있을 때 결혼이라는 걸 하는 겁니다.
아래쪽에서도, 헤어진 공백동안 소개팅이나 선을 봐도 남친만큼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는 얘기는, 여전히 이게 손해는 아니라는 걸 무의식은 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